[올림픽스타] 16세 中소녀 일냈다

입력 2012-07-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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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수영복 규제후 여성 첫 세계신

예스원, 개인혼영 400m 1초02 단축
오늘 혼영 200m서 두번째 골드 도전


중국의 16세 소녀 예스원이 2012런던올림픽 여자 수영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스원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28초43의 세계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터치했다. 종전 기록은 2008베이징올림픽 3관왕에 오른 스테파니 라이스(호주)의 4분29초45였다. 1초02나 줄였다.

수영은 0.01초의 단축을 위해 첨단 수영복을 개발하는 등 기록과 싸워왔다. 그 결과 베이징올림픽이 열린 2008년 한 해 동안 무려 108개의 세계 신기록이 작성됐고, 이듬해 로마 세계선수권에서만 43차례나 세계 기록이 쏟아졌다.

그러나 국제수영연맹(FINA)은 2010년부터 수영복의 모양과 재질을 규제했다. 첨단 수영복은 부력을 향상시키고 물살의 저항을 줄여준 폴리우레탄의 재질을 직물로 한정했고, 몸을 덮는 부위도 남자는 배꼽부터 무릎 위, 여자는 목을 덮거나 어깨선을 넘는 것은 물론 무릎 아래로 내려가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첨단 수영복 착용 금지와 함께 세계 신기록 달성 소식은 드문드문해졌다.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에서 록티(미국)가 개인혼영 200m에서 수영복 규제 이후 처음으로 세계신기록(올림픽 경기 규격의 롱코스(50m))을 세웠다. 런던올림픽 남자 400m 자유형에서 박태환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건 쑨양(중국)도 지난해 상하이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세계 기록을 추가했다.

수영복 규제 이후 세계 신기록은 모두 남자 경기에서만 나왔다. 여자부 세계 신기록은 예스원이 처음이다. 예스원과 엘리자베스 비젤(미국)에 밀려 동메달을 딴 팀 동료 리쉬안쉬는 “예스원의 수영은 매우 포괄적이며 강력하다”며 실력을 인정했다.

1996년 중국 항주에서 태어난 예스원은 6세 때 수영을 시작해 14세이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개인 혼영 200m와 400m에서 2관왕에 오르며 두각을 보였다. 지난해 상하이세계선수권에서도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것이다. 런던올림픽에서 이를 재차 확인했다. 런던올림픽 여자 개인 혼영 200m는 30일 열리는데, 예스원의 2관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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