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을 휩쓴 ‘양궁 한류’

입력 2012-07-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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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단체전 금은동 지도자 모두 한국인
로이터 “한국인 코치 머스트 해브 아이템”


“한국은 반도체, 선박, 스마트폰에 이어 주력 수출품에 양궁 감독을 포함해야 한다.”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의 재치 있는 표현 그대로였다. 2012런던올림픽 양궁 남자단체전 금메달 이탈리아, 은메달 미국, 동메달 한국과 4위 멕시코까지 4강의 공통점은 한국인 지도자였다. 한국은 29일(한국시간) 로즈크리켓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단체전 준결승에서 미국에 패하며 4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놓쳤다. 대표팀은 3·4위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쉽게 4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양궁의 위상, ‘양궁한류’는 더 높이 전 세계로 퍼졌다.

이번 올림픽 양궁에 출전한 40개국 가운데 12개국 지도자가 한국인이다. 로이터는 ‘한국 사람을 보내달라, 아무나 괜찮다’는 제목의 기사로 “양궁 강국 한국 출신 감독의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인 양궁 코치는 여러 나라에서 ‘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꼭 갖춰야 할 유행상품)’으로 떠올랐다”고 표현했다.

준결승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긴 이기식 미국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까지 한국대표팀을 이끈 전 국가대표 사령탑이다. 석동은 이탈리아 감독은 2001년부터 이탈리아 선수들을 집중 조련해 정상권으로 이끌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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