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한 성장통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 박석민이 극심한 슬럼프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1일 대구 두산전 1회말 1사 1·3루서 유격수 병살타로 1루서 아웃되고 있는 박석민(오른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팀과 개인성적 사이 4번타자 스트레스
18홈런·66타점 불구 후반기 첫주 1할타
이승엽 “시련 이겨내면 한단계 더 발전”
삼성 박석민(27)은 요즘 슬럼프에 괴로워하고 있다. 7월까지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07(296타수 91안타), 18홈런 66타점. 홈런·타점 부문에서 모두 2위에 올랐다. 자신의 데뷔 첫 100타점과 홈런왕 등극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바라보던 그는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뚝 떨어지면서 남모를 고민에 빠져 있다.
○홈런 꿈을 꿀 정도로 부진 스트레스
후반기 레이스가 시작된 지난주, 박석민은 6경기에서 타율 0.176(17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6경기 중 3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쳤다.
박석민은 “지금 상태가 아주 안 좋다. 좋은 타구가 나올 스윙이 아니다. 안 맞을 때 나오는 습관들이 전부다 나오고 있다. 한번 계기가 생겨야 이 시기를 넘어서는데, 잘 되지 않고 있다. 너무 안 맞아서 속상하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오죽 답답한 마음이었을까. 이틀 전 박석민은 만루 상황에서 홈런을 치는 꿈까지 꿨다고 한다. 꿈은 현실과 반대였다. 그는 31일 대구 두산전 3회 1사 만루에서 병살타에 그치면서 찬스를 날려버렸다. 박석민은 “내가 경기를 다 말아 먹었다.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흐르는 것을 보고 1루까지 뛰는데 그렇게 괴로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개그본능’, ‘유쾌함’ 등으로 표현되는 평소 박석민의 이미지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 그만큼 박석민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1일 두산전에서는 기분 전환을 위해 스파이크까지 새것으로 바꿔 신고 나섰지만 1회 1사 1·3루의 기회에서 또 다시 병살타로 물러났다.
○발전을 위한 성장통
이효봉 스포츠동아 해설위원은 박석민의 달라진 마음가짐에서 원인을 찾았다. 이 위원은 “작년까지 박석민은 자신의 역할만 잘하면 되는 선수였다. 올해는 팀 성적을 올리고 개인 타이틀 경쟁을 하면서 예전과 다른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다. 겉으로 볼 때는 고민도 없고 훌훌 잘 털어버릴 것 같지만 꿈에서조차 찬스 상황이 그려졌다고 하니 스스로 느끼는 스트레스가 굉장히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의 말대로 박석민은 데뷔 이래 개인타이틀을 두고 경쟁한 경험이 없다. 이 위원은 “당장은 부진하더라도 타이틀 경쟁을 하는 과정이 박석민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또한 이승엽과 같은 선배들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에 대해서도 느끼게 될 것이다”라며 박석민의 시련은 발전을 위한 성장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선배 이승엽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이승엽은 “(박)석민이가 홈런왕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한다. 단순한 홈런왕 타이틀 획득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다. 이승엽은 “한 번 홈런왕이 되는 것이 어렵다. 하지만 경쟁을 통해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두 번, 세 번을 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긴다. 석민이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는 소중함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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