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뜨거운 남남커플…시청률 금메달!

입력 2012-08-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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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방극장 대세는 ‘남자들의 호흡’

● ‘골든타임’ 이선균-이성민 커플

사제지간 끈끈해진 정 시청률 1위
환상 호흡, 남녀 러브라인보다 재미

● ‘닥터 진’ 이범수
-송승헌 커플

시공 뛰어넘은 우정…시샘 한몸에
송승헌 여유로운 연기 시너지효과

● ‘유령’ 곽도원-
소지섭 커플

개성강한 캐릭터 극중 긴장감 높여
종영 앞두고 화해무드…관심 집중

‘남남(男男)커플이 뜬다.’

남녀의 뜨거운 사랑보다 ‘남남커플’이 이끌어 가는 스토리가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상대 여성 캐릭터와 만들어 가는 스토리보다 시청자의 눈길을 더욱 끌어들이고 있다. MBC ‘골든타임’의 이선균·이성민, ‘닥터 진’의 송승헌·이범수 그리고 SBS ‘유령’의 소지섭·곽도원이 그 주인공들이다.

병원의 응급실을 배경으로 한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이선균과 이성민은 사제지간으로 열연 중이다. 극중 이성민은 이선균을 다그치지만 그 안에는 제자를 아끼는 스승의 따스함이 배어 있다. 초반 ‘톰과 제리’ 같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회가 더해지면서 끈끈해졌다. 이 끈끈함은 속내 깊은 남자의 우정을 밀도 있게 담아내는 대사를 통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골든타임’ 속 남녀주인공인 이선균과 황정음의 러브라인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내뱉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오히려 “러브라인은 필요 없다”고 말할 정도로 이선균과 이성민의 연기 호흡에 환호하고 있다. 두 연기자의 호연은 ‘골든타임’을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MBC 주말드라마 ‘닥터 진’ 속 송승헌과 이범수가 만들어내는 호흡도 ‘골든타임’ 못지 않게 눈에 띈다. 극중 두 캐릭터의 우정은 많은 이들의 시샘(?)을 받고 있다.

이범수가 연기하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이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길 바라는 송승헌과 그의 목숨을 위해 정치적인 선택도 바꿀 수 있는 이범수의 모습은 종영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의 결말을 더욱 궁금하게 하고 있다. 특히 송승헌은 이범수와 함께 있을 때 한층 여유로운 연기로 시청자에 다가가며 변신의 재미를 주고 있다.

소지섭과 곽도원도 찰떡 궁합이다. SBS 수목드라마 ‘유령’에서 곽도원은 소지섭의 실체를 의심하는 인물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웠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속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팀장 역을 맡아 사건을 해결해 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이들은 티격티격 갈등하며 각기 개성 강한 캐릭터를 드러내 왔다.

하지만 이야기가 결말로 흐르면서 두 사람은 그동안 쌓아온 갈등의 골을 조금씩 메워 가며 ‘남남커플’이 만들어 가는 재미를 쏠쏠히 안겨 준다. 특히 최근 술에 취해 태티서의 ‘트윙클’을 부르며 귀여운(?) 주사를 부리는 곽도원의 모습에 소지섭은 물론 시청자도 미소를 짓게 하면서 두 남자의 화해 무드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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