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마음껏 울어, 단거리 여왕

입력 2012-08-06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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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cm프레이저프라이스, 여자 100m 올림픽 2연패
자메이카 ‘육상 강국’ 입증… 美 카멀리타 지터 은메달
자메이카 육상 스타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26)가 ‘단거리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4일(현지 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75로 우승하며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프레이저프라이스의 출발 반응속도(0.153초)는 팀 동료 베로니카 캠벨브라운(0.143초)보다 느렸다. 하지만 그는 특유의 탄력 넘치는 주법으로 이내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는 상대적으로 단신(160cm)이라 보폭이 짧은 약점을 잰걸음을 이용한 빠른 주법으로 극복했다.

육상 단거리에서는 당분간 프레이저프라이스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10초78의 기록으로 우승했던 그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초73, 올 6월 자메이카 대표선발전에서는 10초70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다. 반면 현역 100m 최고 기록(10초64)을 보유한 미국의 카멀리타 지터는 은메달(10초78)에 만족해야 했다. 200m 3연패에 도전하는 캠벨브라운이 동메달(10초81)을 차지했다.

자메이카는 프레이저프라이스를 앞세워 미국과의 육상 단거리 자존심 싸움에서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자메이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남녀 100m, 200m를 싹쓸이하는 등 단거리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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