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와 문체부가 프로야구장 안전관리 강화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 이후 전문가 합동점검에서 지적된 시설물 유지관리상 문제점을 공유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DB

국토부와 문체부가 프로야구장 안전관리 강화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낙하 사고 이후 전문가 합동점검에서 지적된 시설물 유지관리상 문제점을 공유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DB



국토교통부(국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프로야구장 안전관리 강화 워크숍을 진행한다.

국토부는 29일 “이날 오후 충북 오송에 위치한 충북C&V센터에서 전국 13개 프로야구 구장의 관리 주체 등이 참석하는 안전관리 강화 워크숍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서 열린 LG 트윈스-NC 다이노스전 도중 외벽에 설치된 루버 1개가 떨어지면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이 루버가 3루측 매장 인근에 있던 관중 3명을 덮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 워크숍은 구조물 낙하 사고 이후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전문가 합동점검에서 지적된 시설물 유지관리상 문제점을 공유하고, 향후 전국의 프로야구장 등 다중이용체육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워크숍은 국토부와 문체부가 주관하고, 13개 야구장 시설관리 주체, 국민체육진흥공단, 국토안전관리원, 프로야구단 등 관련 기관이 참석한다.

1부에선 전문가 합동점검에서 지적된 시설물 유지관리상 문제점, 창원NC파크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추진현황, 포항야구장, 인천SSG랜더스필드 등의 우수 관리 사례 등을 공유한다. 2부에선 향후 야구장, 축구장 등 다중이용체육시설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프로야구장 13곳을 대상으로 벌인 전문가 합동 점검에선 ▲부착물 정착부 체결 및 부식관리 미흡 ▲조명탑 등 높은 구조물에 대한 안전점검 소홀 ▲시설물 유지관리를 전담하는 기술인력 배치 미흡 ▲준공 후 30년이상 경과한 야구장에 대한 보수·보강 등 예산투자 미흡 ▲부착물 탈락 시 큰 피해가 우려되는 장소에 대한 위험구역 미설정 등이 지적됐다.

관련 기관들은 전문가 합동 점검과 관계기관 회의 등을 통해 도출한 제도개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관리 주체가 프로야구 시즌 개막전과 시즌 종료 후에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 점검을 정례화하고, 매년 실시하는 집중안전점검 대상에 프로야구 구장을 포함하기로 했다. 또 내년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국토부와 문체부가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해 지적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설물 관리 주체와 프로야구 구단간 표준계약서를 마련해 안전점검, 보수보강 등 안전관리의 권한과 책임을 보다 명확히 하기로 했다. 시설물 안전 점검 세부지침을 개정해 부착물의 점검범위를 구체화하고, 전문가 합동점검 결과를 반영해 ‘야구장 내 부착물 자체 안전점검 매뉴얼’도 보완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문체부는 나아가 축구장 등 다른 다중이용체육시설에 대해서도 강화된 안전점검 지침 및 매뉴얼을 활용해 체계적인 안전점검이 진행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김태병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야구장, 축구장 등 다중이용체육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해 프로스포츠를 관람하는 이용객들이 더 안전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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