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 ‘번개의 귀환’ 볼트, 남자 100m 우승... 9초63

입력 2012-08-06 05: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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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돌아왔다.

’번개’ 볼트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귀환했다.

볼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63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승에서 7번 레인을 배정받은 볼트는 경기 전 카메라를 향해 권총을 쏘는 등 익살스런 모습을 보였다. 5번 레인에는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 6번 레인에는 크리스 게이틀린(미국)이 있었다.

경기 초반은 타이슨 게이(미국)가 앞으로 나섰다. 중반부는 게이틀린과 블레이크가 치고 나왔다. 하지만 역시 마지막은 볼트였다. 볼트는 50m 이후부터 서서히 앞으로 치고 나오며 마침내 묵직한 발걸음으로 결승점을 뚫었다. 2위는 블레이크(9초75), 3위는 게이틀린(9초79)이 차지했다.

볼트와 블레이크는 결과가 나오자 함께 끌어안고 자메이카 관중석으로 달려가 기쁨을 함께 했다. 볼트는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음악 DJ 포즈을 연출하는가 하면 팬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관중들에게 확실한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볼트로서는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 세계 기록 9초58을 깨진 못했지만,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의 9초69는 넘어섰다. 몸상태가 지난 올림픽만 못하다는 게 중평이었음을 감안하면 '진지한 볼트'의 위력을 보여준 셈이 됐다.

볼트는 1984 LA올림픽과 1988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칼 루이스(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남자 1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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