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조 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양학선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동아일보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도마의 신’양학선(20·한체대)의 실력에 외신들도 감탄사를 연발했다.
로이터는 “양학선의 연기는 장관에 가까웠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을 선보여 힘을 과시했다. 2차 시기를 완벽하게 경기한 양학선은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AP는 “양학선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로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보도했으며, 미국 폭스스포츠는 “양학선이 도마에서 완벽한 기술로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1차 시기에서 어려운 7.4점 난도의 기술로 16.46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앞서 양학선은 6일(한국시간)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차 시기 16.466점, 2차시기 16.600점, 평균 16.533점으로 한국체조 사상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냈다.
양학선은 이날 결선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 양1 기술’을 선보여 16.466점을 받았다. ‘양1 기술’은 도마를 짚고 앞으로 한 바퀴 돈 뒤 공중에서 연속으로 3회전 한 후 착지하는 기술로 최대 난이도 7.4 평점을 받는다. 난이도 점수 7.4를 받는 기술은 현재 전세계 통틀어 ‘양1 기술’이 유일하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양1’기술을 시도하다 착지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워낙 난이도 높은 기술이었던 터라 1차 시기 점수만으로도 이미 다른 선수들의 평균 점수보다 높았다.
양학선은 이어 2차 시기에서 ‘스카라 트리플(옆으로 손 짚고 세바퀴 비틀기’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해 경쟁자들을 압도적인 점수차로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한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전북 고창에 위치한 양학선 선수의 비닐하우스 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양학선 선수의 부모는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단칸방에 살면서 텃밭에 농사를 짓고 가축들을 길러 양학선을 뒷바라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효자 양학선은 올림픽 전 인터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모님께 번듯한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고 해왔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