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KIA보다 SK전 올인”…롯데는 왜?

입력 2012-08-1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롯데 양승호 감독. 스포츠동아DB

■ 롯데, PS티켓 운명 가를 9연전 전략

KIA 4강 전력 분류…SK 잡아야 안정
에이스 유먼, 스케줄 조정 SK전 등판
정대현 1군 등록 등 마운드 리모델링

롯데의 1년 농사를 결정지을 ‘운명의 9연전’이 시작된다. 10일부터 KIA와의 광주 원정 3연전을 시작으로 다음주 사직에서 SK와 넥센을 상대로 홈 6연전을 펼친다. 4강 라이벌 세 팀과의 연쇄대결이라, 중위권 판도의 분수령이나 다름없다. 롯데는 그 다음 삼성, 두산과 6연전을 또 치를 예정이어서 앞선 이 9연전에서 실패하면 흐름상 4강 진입이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운명의 9연전을 돌파할 롯데의 셈법은 무엇일까.


● SK 3연전에 올인

거칠게 요약하면 롯데는 KIA와의 3연전이 아니라, 그 다음에 이어질 SK와의 3연전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롯데는 내부적으로 삼성, 두산에 이어 KIA의 4강 진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넥센이 떨어지는 흐름이라고 본다면 SK와의 3연전에서 4강 마지막 티켓이 결정 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이런 롯데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근거는 에이스 유먼의 등판 스케줄이다. 롯데 양승호 감독(사진)은 9일 잠실 LG전에 유먼을 선발 투입했다. 당초 등판 스케줄보다 1경기를 앞당겼다. 이에 따라 유먼의 다음 등판은 주말 KIA와의 3연전을 건너뛴 뒤 다음 주중 SK전이 된다. 유먼을 14일 SK전 선발로 올리면 19일 넥센전에 한 번 더 쓸 수 있다. 한마디로 순위 상승보다 4강 확정을 당면과제로 두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 선발·불펜 리모델링

운명의 9연전에 맞춰 롯데는 마운드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먼저 불펜쪽을 보면 9일 정대현을 1군에 등록시켰다. 정대현은 앞으로 몇 경기는 가급적 부담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10일 KIA전부터는 마무리 김사율도 등판이 가능하다. 김사율과 정대현을 9연전에 맞추기 위해 양승호 감독은 사실상 투수 엔트리 1자리를 비워가며 LG와의 잠실 3연전을 치렀다.

SK전에 앞서 KIA 원정에서 최소한 1승 이상을 올리기 위해선 선발이 중요한데, 송승준∼사도스키∼이정민이 차례로 등판한다. 롯데는 예보대로 주말 비가 내려 송승준과 사도스키만으로 광주 원정을 끝내고 싶어 하는데, 그런 행운이 따를지도 관심이다.

잠실|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