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힘 필요해”…넥센, 송지만 긴급 호출

입력 2012-08-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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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팀에 지원군으로 투입된 넥센 베테랑 송지만이 9일 광주 KIA전 5회말 1사 1·2루서 김원섭의 좌익수쪽 파울 타구를 잡기 위해 온 몸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발목부상 이후 122일만의 1군 승격
침체에 빠진 팀 타선에 활력소 기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위기에 몰려 4강에서 한발 밀려난 넥센이 팀 최고참 송지만(39)을 1군으로 불렀다. 경기력 차원에선 침체에 빠진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정신적 측면에선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의 합류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 포석이다.

넥센은 9일 광주 KIA전에 앞서 송지만과 유한준을 1군에 올리고 이성열과 박헌도를 2군으로 내렸다. 송지만의 1군 복귀는 122일 만이다. 두산 이혜천의 공에 왼쪽 발목을 맞아 4월 9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실금이 가는 부상이었다. 이어 4월 24일 다시 왼쪽 발목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3개월간 재활해왔다.

넥센 김시진 감독은 “첫 부상 때 스스로 빨리 돌아오겠다고 의욕을 보이다가 두 번째 부상을 당했다. 열심히 하려다 더 큰 부상을 당해 정말 안타까웠다. 송지만에게는 이제야 본격적인 시즌 시작이다”며 “이성열은 트레이드 이후 잘 해야겠다는 부담이 큰 것 같아 일단 2군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허리통증에 시달려온 주장 이택근이 이날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송지만과 유한준은 곧장 선발 출장했다. 개막 때보다 더 날렵한 몸으로 돌아온 송지만은 비장한 표정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최근 팀이 위기를 맞자 누구보다 후배들을 응원하고 안타까워하던 그다. 평소 취재진과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송지만이지만 이날은 “오늘 경기에 집중, 또 집중하겠다”며 말까지 아끼며 그라운드로 나섰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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