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서울 “7연패 없다” 4위 수원 “상위권 도약”

입력 2012-08-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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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왼쪽)-윤성효 감독. 스포츠동아DB

■ 내일 오후 7시 K리그 28R 자존심 대결

득점 1위 데얀-서울 킬러 스테보 맞불
숙명의 라이벌전 팬심 잡기도 총력전


슈퍼매치가 펼쳐진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18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28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선두 수성을 노리는 서울과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4위 수원의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다.

○데얀이냐 스테보냐

양 팀 공격수 데얀(서울)과 스테보(수원)를 주목하자.

데얀은 19골로 올 시즌 K리그 득점 1위. 명실상부 K리그 최고 공격수다. 그런데 큰 경기에 약했다. 데얀은 수원과 라이벌전에서도 3골을 넣었지만 큰 임팩트는 없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16일 기자회견에서 “데얀이 큰 경기에서 결과를 만들지 못했는데 그걸 깼으면 좋겠다. 평소의 70%만 해줘도 좋다. 큰 경기에서 주목받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반면 스테보는 서울전의 사나이다. 최근 서울과의 경기에서 3경기 연속골(FA컵 포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스테보도 최근 부진했다. 무더위에 약해 7월 이후 1득점뿐이었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스테보는 최근 수원 윤성효 감독에게 “이제는 기대해도 좋다”며 각오를 밝혔다고 한다.


○팬심을 잡아라

서울과 수원은 K리그 최고 라이벌이자 인기구단이다. 상대에 패하면 그만큼 타격이 크다. 슈퍼매치에서 승리해 팬심을 잡아야 한다.

서울은 6월 FA컵 16강전에서 수원에 패한 뒤 곤욕을 치렀다. 당시 K리그 선두권이었지만 홈 서포터들이 구단 버스를 가로 막았다. 최근 수원전 6연패(FA컵 포함) 때문.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에 팬들이 폭발했다.

수원도 최근 한 달 간 홈 팬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수원이 K리그에서 연일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홈 팬들이 공개적으로 감독 퇴진을 요구했다. 수원은 10일 단장과 사무국장, 홍보팀장이 서포터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구단 비전을 설명했다. 서포터들은 본연의 임무인 서포팅에만 충실하기로 했다. 수원은 11일 홈에서 상주를 누른 뒤 윤 감독과 선수단이 서포터석으로 가서 박수를 받았다. 수원 관계자는 “서포터와 구단의 갈등은 일단락됐다. 이제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고 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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