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축구협 “독도 세리머니 논쟁 잠잠해지길”

입력 2012-08-1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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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대한축구협 사무총장 FIFA 방문 ‘박종우 세리머니’ 해명
11일 2012년 런던 올림픽 축구 3, 4위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2-0으로 꺾은 직후 박종우(23·부산)가 ‘독도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 일본축구협회가 ‘논쟁을 끝내길 원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다이니 구니야(大仁邦彌) 일본축구협회장은 15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 베네수엘라의 국가대표 친선경기 직후 “우리는 이 문제가 잠잠해지길 원한다. 이제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고 앞으로도 이어가길 바란다고 대한축구협회에 말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박종우의 행동에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는 내용의 영문 e메일과 팩스를 일본축구협회에 보냈고, 다음 날 일본축구협회는 “올림픽에서 발생한 문제는 불행한 일”이라는 답신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은 16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를 방문해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해명 절차를 마쳤다. 김 사무총장은 FIFA의 상벌 관련 담당 부서에서 독도 세리머니가 사전에 계획된 게 아니며 한 관중이 건넨 종이를 받아 우발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강조한 뒤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제출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김 사무총장이 직접 FIFA에 해명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IOC는 한일전 당시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든 채 그라운드를 달리는 사진을 발견한 뒤 ‘정치적 행위’로 보고 FIFA에 사건의 조사를 맡겼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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