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대회 출전 오랜만…가슴 속에 오래 남을 연기하고 싶어”

입력 2012-08-20 1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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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피겨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는 20일, 새 쇼트 프로그램은 ’Kiss of the Vampire(뱀파이어의 키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은 ‘레 미제라블(Le Miserable)’이며, 두 프로그램 모두 지난 6년간 김연아와 함께 해온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안무를 맡았다고 발표했다.

‘뱀파이어의 키스’는 1963년 영국 돈 샤프 감독이 만든 같은 이름의 호러무비 타이틀곡으로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연주곡이다. 최근 인기를 모았던 영화 ‘트와일라잇’과 같은 매혹적인 분위기로 갈 것인지, 김연아의 2008-09시즌 쇼트프로그램이었던 ‘죽음의 무도’ 같은 강렬한 느낌으로 갈 것인지 벌써 피겨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레 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소설이 뮤지컬이 된 것. 클로드 미셸 숀버그가 작곡한 뮤지컬 ‘레 미제라블’ 가운데 열정적이고 감성적인 곡들을 편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린다. 김연아로선 2007-08년 ‘미스 사이공’을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한 바 있다.

김연아는 ‘뱀파이어의 키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더욱 색다르고 신선한 것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데이비드 윌슨이 제안한 뱀파이어라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었다“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윌슨은 “뱀파이어라는 소재와 아름답고 매혹적인 음악이 김연아와 잘 어울릴 것“이라며 “감각적이고 신비로우며 또한 위험한 느낌을 표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곡 ‘레 미제라블’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하는데, 가슴 속에 오래 남을 연기를 하고 싶었다. 영화나 뮤지컬에서 사용된 음악을 원했는데, ‘레 미제라블’은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프로그램”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데이비드 윌슨은 “‘레 미제라블’에 사용된 음악은 다채로운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매우 아름답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많은 감정이 담겨 있다. 섬세하고 연약하며, 열정적이면서 또한 극적인 대목에서 파워풀한 느낌을 주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선수생활 연장’을 선언한 김연아는 이번 시즌 대회 출전을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오는 24-26일에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링크에서 개최되는 ‘삼성 갤럭시SⅢ★스마트에어컨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에 참여, 갈라곡 ‘올 오브 미(All of me)’와 ‘록산느의 탱고’를 연기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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