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올림픽 때 대기실에서 운 적 없다” 뒷이야기 공개

입력 2012-08-23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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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제가 대기실에서 울었다고요?”

박태환이 ‘400m 예선 실격 판정 후 대기실에서 눈물을 흘렸다’라던 소문을 부인했다.

박태환은 23일 서울 세종로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질레트 퓨전 프로글라이드 후원 2012 런던올림픽 최고의 선수 어워드’ 시상식에서 “경기 끝나고 대기실에서 제가 울었다는 이야기는 지금 처음 들었다”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예선 끝나고 터치패드 1위인 거 보고 물속에서 나왔는데 함성이 울려 전광판을 다시 봤더니 실격이더라”라며 당황스러웠던 심경을 전했다.

이어 박태환은 “숙소에서 식사도 못하고 기다렸다. 2시반에 해준다던 통보가 늦어져 3시 이후에야 왔다. 그때부터 밥을 먹고 준비하느라 신체 밸런스와 리듬이 깨진 건 사실”이라고 당시 상황을 밝힌 뒤 “그것 때문에 은메달을 땄다, 기록이 늦어졌다라는 생각은 변명이라고 생각한다.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주최측으로부터 금으로 만든 면도기를 받자 “이번에 금메달을 못 땄는데 이렇게라도 금을 받게 돼서 기분이 좋다”라며 웃은 뒤 “400m 당일에 많은 일이 있었는데, 좀 위로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다큐에서 요리를 잘하더라는 말에 “하는 건 좋아하지만 잘하진 못한다”라며 쑥스러워했다. 박태환은 “볶음밥이나 오믈렛을 자주 만든다. 지금은 가족과 함께 있으니 누나와 부모님들께 맛있는 음식을 해드리고 싶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박태환은 신아람이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한다는 말에 “떡볶이 좋아하시면 해드리겠다”라며 웃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박태환과 이용대, 신아람은 팬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주최 측이 특별히 마련한 펜싱용 칼을 들고 신아람에게 간단히 포즈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신아람은 “팔 근육 다 나올 텐데”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박태환과 이용대의 포즈를 교정해주는 등 나름 열심인 모습을 보였다.

2012 런던올림픽에 참여한 태극 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마련된 이번 어워드는 지난달 28일부터 8월 12일까지 245명의 태극전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추천메시지 달기를 진행해 가장 많은 메시지를 받은 박태환(2826표), 신아람(1903표), 이용대(1881표)가 ‘최고의 3인’으로 선정됐다.

박태환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200-400m에서 은메달, 1500m에서 4위에 오르며 최고의 수영선수임을 입증했다.

사진|스포츠코리아

광화문|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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