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해외 스카우트들 “류현진 보자!” 문학 집결

입력 2012-08-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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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문학구장을 찾아 SK를 상대로 선발등판한 류현진의 투구를 스피드건을 들고 지켜보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23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문학구장을 찾아 SK를 상대로 선발등판한 류현진의 투구를 스피드건을 들고 지켜보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류현진 구위 확인차 문학 집결…강판과 동시 퇴장

23일 문학 한화전을 앞둔 SK는 6연승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연승행진의 최대고비였다. 전날 연장 접전으로 불펜 소모가 컸던 데다가 상대 선발이 류현진이었기 때문이다. SK 이만수 감독은 “올 시즌 우리와 류현진 상대전적이 2승1패다. 그런데 그 1패(7월 8일 대전)가 바로 외국 스카우트들이 경기장을 방문한 날 나왔다. 류현진 정말 힘껏 던지더라(8이닝 2피안타 3볼넷 9탈삼진 무실점). 그런데 오늘도 스카우트들이 많이 온다고 얘길 들었다”며 걱정스러워했다. 류현진은 구단의 동의 하에,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이날 문학에는 메이저리그(ML) 디트로이트와 시카고 컵스, 일본프로야구의 오릭스 등의 스카우트들이 진을 쳤다. 디트로이트 케빈 후커 아시아태평양지역 담당 스카우트는 “류현진을 관심 있게 지켜본 지는 4∼5년 쯤 됐다. 신체조건이 좋은 좌완투수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국제무대는 물론 국내무대에서도 성공적인 경기를 치르고 있다. 제구력도 좋고, 단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극찬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편안하게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조금 더 도전적으로 던지는 모습도 보고 싶었는데 경기 상황상 그렇게는 안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23일 경기에서도 야수진과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7.2이닝 8피안타 9탈삼진 5실점(2자책)으로 패전투수(5승8패)가 됐다. 최근 3연패. 문학 구장을 방문한 스카우트들은 8회말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일제히 자리를 떴다.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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