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DB
26일 서울 부경 대표 암말 14두 경쟁
‘파워풀미스지’ 지구력 우수 선전 기대
‘누리의빛’ 기본기 탄탄 스피드가 강점
제13회 코리안오크스(GII) 대상경주(5경주)가 26일 부경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경주는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가 함께 출전하는 오픈 레이스로 진행한다. 코리안오크스 대상 경주에는 유난히 경마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수 국내산 3세 암말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우승마는 차세대 한국 경마를 이끌어갈 여왕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차까지 진행한 출마등록 결과 총 서울과 부경의 내로라하는 암말 17두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가운데 최근 성적에 따라 14두가 경주에 나선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마필을 보면 우선 서울경마공원에서 뛰는 ‘파워풀미스지’가 있다. 같은 서울 소속 ‘최고여신’도 원정이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맞선 부경의 우승 후보로는 ‘누리의빛’과 ‘그랜드특급’이 있다.
○[서울] 파워풀미스지 (33조 서인석 조교사)
직전 경주였던 스포츠서울배 대상경주 우승마. 이번 대상 경주와 같은 3세 암말들과 겨룬 레이스에서 우승한 것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아버지말인 ‘리비어’와 어머니말인 ‘미스지알러지’의 거리적성을 이어받아 장거리에 강점이 있다. 이번 경주 거리인 1800m를 뛴 경험이 두 차례 있어 거리 적응도 마친 상태이다. 편성상 볼 때 순발력보다 지구력에 약점을 보이고 있는 마필들이 많아 선전을 기대할만 하다.
통산전적은 9전 2승, 2위 3회로 승률 22.2%, 복승률 55.6%를 기록 중이다.
○[서울] 최고여신 (27조 박병일 조교사)
데뷔 초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기량이 급성장했다. 경주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게 약점이지만 직전 경주 때 1800m를 뛰어 거리 적응에서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통산 전적은 6회 출전해 3승으로 승률과 복승률 모두 50%이다.
선입형으로, 이번에도 선두권 후미를 추적하다가 앞선이 무너진 틈을 타 추입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자력으로 충분히 우승권 성적까지 넘볼 전력이다. 입상권 성적을 기록하면 배당률이 크게 요동칠 수 있을 전망이다.
○[부경] 누리의빛 (30조 울즐리 조교사)
통산전적 8전 3승, 2위 2회, 승률 37.5%, 복승률 62.5%라는 성적이 말하는 것처럼 기본 전력이 탄탄한 마필이다. 데뷔 초반만 해도 단거리가 더 강했으나, 경주를 거듭할수록 장거리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전력임을 입증했다. 그래도 역시 지구력보다 스피드가 강점인 마필로, 이번에도 경주를 빠르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추입마들이 많은 이번 경주에서 막판 추격을 효과적으로 따돌린다면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겠다.
○[부경] 그랜드특급 (16조 김재섭 조교사)
‘누리의빛’과 마찬가지로 스피드에 강점이 있다. 하지만 직전 두 번의 대상경주에서 후속마들의 추격에 버티지 못하고 무력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꾸준한 조교를 통해 지구력 향상에 열을 올린만큼 이번 경주에서 설욕에 나선다. 통산전적은 10전 5승, 2위 1회, 승률 50%, 복승률 60%.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