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광 감독 “농구명가 삼성의 부활? 김승현에 달렸다”

입력 2012-08-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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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통의 명가 삼성의 김동광 감독. 스포츠동아DB

명예회복 선언…미국 전지훈련서 구슬땀

프로농구 전통의 명가 서울 삼성은 2012∼2013시즌 명예회복을 노린다. 지난 시즌 홈 14연패 등 어려움을 겪으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비 시즌에 많은 변화를 줬다.

김동광(59)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 등 코칭스태프 전체를 물갈이했고, 선수도 6명이 바뀌었다. 미국 전지훈련 중인 김 감독으로부터 시즌 구상을 들어봤다.


○나 아닌 하나 된 우리!

삼성 선수단은 이번 시즌 ‘나 아닌 하나 된 우리’로 팀 구호를 정했다. 김 감독은 “삼성은 지난 시즌 짜임새가 떨어지는 등 팀보다 개인위주였다. 부임 후 팀워크를 통해 함께하는 농구를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중 팀플레이를 해치는 선수에게는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장은 살아있다

김 감독은 “삼성 감독에 선임되자 주변에서 ‘복 받은 사람’이라고 했다. 현장복귀는 기분 좋은 일이지만 부담감도 적진 않다”고 말했다. 남자프로농구 사령탑은 40대 감독이 주를 이룬다. 그는 “연륜 있는 지도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많이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며 웃었다.


○김승현 부활도 책임진다

송도고 후배이기도 한 김승현의 부활을 위해 혹독하게 조련하고 있다. 김 감독은 “승현이가 프로입단 후 가장 힘들게 준비하는 시즌일 것이다. 그러나 가장 좋았을 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70% 정도다. 더 해야 한다”면서 “김승현이 부활하면 팀뿐 아니라 농구팬도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계적인 발전을 꿈꾸다

모든 감독들의 목표는 정상등극. 하지만 김 감독은 “우리는 지난 시즌 꼴찌였다”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많은 승수를 쌓는 게 먼저다”고 1차 목표를 공개했다. 지도자로 2000∼2001시즌 삼성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김 감독은 “우승은 욕심 부린다고 되지 않는다. 단계를 밟아가며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LA|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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