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2'에서 LG전자가 하반기 선보일 다양한 전략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LG전자가 주력으로 선보인 제품군은 'TV'다. '기대와 상상을 넘어서다(ABOVE AND BEYOND)'라는 슬로건으로 두께 4mm의 55인치형 OLE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리고, 84인치형 UD 3D TV를 비롯해 시네마3D 스마트TV, IPS(In-Plane Switching) 모니터, 3D 블루레이 홈시어터 등 3D 관련 제품을 선보였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꾸민 '스마트TV존'도 선보였다. 권희연 HE사업본부장은 "LG전자 OLED TV는 LG 디스플레이와 TV 기술을 더한 결정체"라며, "OLED TV는 곧 LG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LED TV로 업계 공략 본격화
IFA 2012에 참가한 LG전자의 주력 제품은 OLED TV다. 전시장에 선보인 55인치형(139.7㎝) OLED TV(모델명: 55EM9700)는 'WRGB' 방식의 OLED 기술을 적용했다. WRGB는 기존 R(Red), G(Green), B(Blue)에 W(White)를 추가해 흰색과 검은색을 기존 제품보다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컬러 리파이너(Refiner) 기술을 탑재해 폭넓은 시야각을 제공하며, 빠른 응답속도로 잔상 없는 화면을 표현한다.
OLED TV의 디자인도 장점이다. 두께가 4mm에 불과해 현재 시장에 출시한 TV 중 가장 얇다. 또한, 알루미늄 대신 고강도/고탄성 신소재인 CFRP(Carbon Fiber 탄소 섬유)를 적용해 10kg으로 무게도 낮췄다.
풀HD를 넘어서다, UD 3D TV
LG전자는 84인치형 UD 3D TV(모델명: 84LM960V)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대각선 길이가 2m가 넘는 대형TV로(213cm), 42인치형 TV 4개를 붙여놓은 크기와 같다. UD란, Ultra Definition의 약자로 풀HD보다 높은 고해상도를 뜻한다. 이번에 선보인 LG전자의 UD TV 해상도는 3,820x2,160으로 풀HD TV 해상도인 1,920×1,080보다 4배 높다. 특히, LG전자는 풀HD화면의 화소 수는 207만 개이고, UD는 4배인 830만개로 더 선명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SD(Standard Definition): 720x480
HD(High Definition): 1,280x720
풀HD(Full High Definition): 1,920x1,080
UD(Ultra Definition or Quad HD or 4K): 3,840x2,160, 풀HD의 4배 해상도
UHD(Ultra High Definition or 8K): 7,680x4,320, 풀HD의 16배 해상도
플래티늄(Platinum, 백금) 느낌 재질에 모노크롬(Monochrome, 단색) 디자인을 구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 제품도 시네마3D 기술을 채용해 초대형 화면으로 실감나는 입체감을 전달한다.
3D TV에 스마트를 입히다
시네마 3D TV 라인업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베젤 두께를 얇게 제작해 3D 영상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기존 3D TV의 기술이나 제품 디자인 등을 강조하는 것과 함께 스마트 TV 존을 꾸며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과거 LG전자의 3D TV 방식인 편광방식의 편의성과 장점을 셔터 글래스 방식과 비교하며 기술적 우위를 강조하는 방식에서 벗어난 것. 3D TV 자체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스마트TV와 연계해 선보이며 저변 확대를 노렸다
이에 방문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TV 존을 꾸몄다. 스마트TV 존 방문객은 마우스로 PC를 제어하는 것처럼 화면을 제어하는 '매직 리모컨', 스마트TV용 2D, 3D 게임, 스마트폰과 PC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스마트 쉐어', 3D 디즈니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지난 5월부터 구글 서비스 사용자가 높은 미국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미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던 구글TV도 공개했다.
대형 3D 비디오월도 선보였다. 55인치 3D 비디오월(모델명: 55WV70MD)을 가로, 세로 각각 3개씩 총 9개를 붙여 대형 멀티비전을 구성했다. 이 제품은 연결부 두께가 LED 비디오월 제품 중 세계 최소인 5.3(mm)에 불과하다. 연결부가 얇아 여러 대를 결합해도 마치 하나의 화면을 보는 듯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D 기능을 활용해 멀티플렉스, 테마파크 등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안방 시장 공략에 우선한 LG전자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이번 IFA 2012에서 가히 융단폭격이라고 할 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보다 생활가전 부스를 두 배로 늘려 역대 최대 규사를 열고 갤럭시노트2와 윈도8을 탑재한 모바일 제품군 '아티브(ATIV) 라인업', 갤럭시 카메라 등을 선보이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비해 다소 축소된 규모의 LG전자가 추구한 것은 안방 시장 공략이다. 관심을 끌고 있는 OLED TV와 3D 블루레이 홈시어터, 3D TV 제품군과 함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과 올인원PC 등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는 가운데, LG전자는 자사의 기술을 탑재한 주요 제품을 앞세워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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