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씨에이치이엔티
알펜시아 리조트가 국내 리조트 최초로 미술을 테마로 한 체험 거리를 조성해 내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6월부터 80여 일에 걸쳐 배수영 작가와 손잡고 리조트 내에 환경과 힐링을 테마로 한 다양한 미술 작품을 제작·설치했다.
배수영 작가의 이번 작업은 사람들이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리조트에서 미술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사는 환경과 자연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배 작가가 이번에 알펜시아 리조트에 설치한 작품 중 ‘休:휴’는 광장이라는 열린 공간에 인조잔디를 통째로 씌운 대형 프로젝트다. 단순히 감상만 하는 1차원적 작품이 아닌 대중들이 직접 만져보고 실제 이용이 가능한 작품을 통해 소통을 강조했다.
알펜시아 리조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는 ‘에코터널’은 자연환경 보호에 대한 의지를 자연스럽게 불러일으키며, 주제에 대한 충실함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다버린 식수대의 쇠판 위에 자라는 실제의 식물들과 밤이 되면 뚜렷해지는 EL wire의 불빛은 소리에 반응하도록 작업해 내방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컨벤션센터에 설치한 ‘상상충전소’는 엄마의 자궁을 모티브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숨쉬는 지구’는 알펜시아리조트에서 버린 전자 쓰레기들을 모아 LED를 장착한 큐브 형태의 작품으로 지구가 오염된 생태계로부터 소생하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알펜시아리조트와 (주)씨에이치이엔티(www.chent.co.kr)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수영 설치미술작가의 콜라보레이션이 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건 문화예술적인 새로운 시도로 매우 의미 있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