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마지막회, 최고시청률 22.9%…‘각시탈이 특별했던 이유들’

입력 2012-09-07 08: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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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마지막회, 최고시청률 22.9%…‘각시탈이 특별했던 이유들’
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 차영훈)이 지난 5일 28회를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마쳤다. 마지막회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국기준 시청률 22.9%를 기록, 7회 연속 자체 시청률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각시탈’이 남긴 의미는 최고의 시청률 그 이상이다.

‘각시탈’은 우선 최근 해외자본에 의해 움직이는 방송 트렌드와는 달리 순수 KBS 공영방송 자본으로 국민영웅을 탄생시킨 역사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제작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건준 CP는 “요즘 한국 드라마 시장에 해외 자본이 많이 투입되고 있다. 흐뭇하고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그 자본 때문에 기획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각시탈’은 KBS 공영방송만이 할 수 있는 기획이었고,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며 종영 소회를 밝혔다.

또한 ‘각시탈’은 강제징용, 위안부, 창씨개명 등 아픔을 겪었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역사에 대한 소중함과 진정한 역사의식을 갖게 해준 살아있는 역사교육이 됐다는 점도 의미가 깊다.

문화부장관 출신의 배우 김명곤은 “우리나라에서 항일운동을 이렇게 진지하게 다룬 드라마는 없었다. 국사교육도 하지 못하는 일이다. ‘각시탈’이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양백 선생 역으로 3년 만에 드라마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각시탈’ 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를 통해 큰 영향을 받았다는 시청자들의 사연이 줄을 잇는다.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이 ‘각시탈’을 보면서 일제시대에 저런 일들이 정말 있었냐고 물었다. 역사책으로는 느낄 수 없는 아픔을 함께 느꼈다”

“지난 광복절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역사퀴즈놀이를 했다. ‘각시탈’을 보면서 역사의 소중함을 느끼며 생겨난 현상이다”

“아들과 딸이 각시탈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면서 드라마의 영향력을 새삼 느꼈다. 광복절에 독립기념관을 데리고 갔다. 항일투쟁사와 인물들을 알려주고 애국심을 갖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한편 지난 7일 종방연에 그동안 수고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을 전달한 각시탈 공식갤러리 팬들은 “모인 성금에서 선물을 사는데 사용한 돈을 제외하고 남은 전액을 위안부 피해 할머님들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뜻을 알리기도 했다.

사진ㅣ해당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원수연 기자 i2overyo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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