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vs 장원삼 다승왕 누가 유리?

입력 2012-09-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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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왼쪽)-장원삼. 스포츠동아DB

가을행 접은 넥센, 나이트 몰아주기
삼성 “봐주기 논란…선발 정상가동”


올 시즌 다승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넥센 브랜든 나이트(37)와 삼성 장원삼(29)은 묘한 인연으로 얽혀있다.

넥센에서 2시즌째 뛰고 있는 나이트는 2009∼2010시즌을 삼성에서 보냈다. 넥센의 주축투수로 활약하던 장원삼은 트레이드를 통해 2010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엇갈린 운명의 둘은 올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내며 다승왕을 다투고 있다. 20일까지 나이트는 15승3패, 방어율 2.27의 빼어난 성적으로 다승·방어율 독식을 노리고 있다. 14승6패, 방어율 3.73의 장원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수립했다.

현재로선 15승 고지를 선점한 나이트의 다승왕 등극이 유력하다.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가면서 개인타이틀 만들기에 나섰다. 시즌 종료까지 12게임을 남겨둔 넥센은 경기일정에 따라 로테이션을 조절해 나이트에게 더 많은 등판기회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나이트가 다승왕에 등극할 경우 2009년 14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아퀼리노 로페즈(당시 KIA) 이후 3년 만에 다시 용병 다승왕이 탄생한다.

반면 장원삼은 상대적으로 등판기회가 적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면 타팀들로부터 봐주기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로테이션은 정상적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삼성은 14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정상적인 로테이션대로라면 장원삼은 최대 3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나이트에게 1승을 뒤져있는 만큼 더 많은 등판이 필요하지만, 팀 사정이 녹록치 않다. 이는 14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장원삼의 팀 동료 미치 탈보트도 마찬가지. 장원삼은 “마음을 비웠다. 쉽게 오는 기회는 아니지만, 앞으로 자주 이런 기회가 오리라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정지욱 기자|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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