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허리 부상 강민호, 목동 동행한 까닭은?

입력 2012-09-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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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스포츠동아DB

롯데 포수 강민호는 18일 사직 SK전에서 김강민과 충돌해 목과 허리에 부상을 입었다. 롯데 구단에선 “2∼3경기만 쉬면 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1주일 이상은 어렵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SK, 두산과 숨 막히는 2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롯데로선 공격력에 특히 치명적 손실을 입게 됐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강민호의 복귀를 최대한 당기기 위해선 치료에만 전념시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강민호는 그럴 수 있는 환경인 부산을 떠나 목동 원정에 나선 팀에 합류했다. 서울에 더 용하다는 병원이 있기 때문이 아니다. 혹시라도 대타, 대수비로 나서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다. 팀과 함께 있고 싶은 강민호의 의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비록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강민호가 덕아웃에 앉아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팀 분위기가 달라진다. 강민호는 원정을 치르는 팀과 계속 동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강민호가 전력에서 이탈한 롯데는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20일 목동 넥센전에선 2루수 조성환과 좌익수 김주찬마저 각각 컨디션 난조와 왼 무릎 통증으로 선발출장하지 못했다. “3위든 4위든 차라리 빨리 결정되는 편이 낫다”는 얘기가 팀 한편에서 나올 정도로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롯데는 악전고투를 거듭하고 있다.

목동|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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