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롯데 황재균(왼쪽부터), 김사율, 양승호 감독과 SK 이만수 감독, 이호준, 정근우가 손가락 4개를 보이며 4차전까지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문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SK 김강민 역시 명확한 승리의 공식을 갖고 있다. “이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투수가 잘 던지는 것이다. 야수는 투수를 돕는 것이 승리에 대한 기여다. 투수와 가장 가까이 있는 포수가 가장 많은 도움을 주지만, 외야수들도 한 경기 1∼2번은 호수비로 투수를 지원할 수 있다. 그러면 이긴다.” 중심타자 최정도 “이번 시리즈에서 내 콘셉트는 (타격보다) 수비”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 한 가지 SK 선수단이 강조하는 것은 덕아웃 분위기다. SK는 2007∼2008년 KS, 2009년 플레이오프(PO), 2011년 준PO 등에서 1차전 패배 후 승리한 경험을 갖고 있다. 단기전에서 1패는 치명적이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어떻게 다시 일어서야 하는지를 경험적으로 체득했다. 박재상은 “패배한 직후 덕아웃에서 축 늘어져 있는 것과 ‘자, 내일도 해보자’고 파이팅 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천지차이다. 포스트시즌에선 지고 있을 때도 덕아웃에서 소리를 지르는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오버액션도 좀 해야 한다”며 전의를 다졌다.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