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승호 감독 “박종윤, 자신감 없어보여 교체”

입력 2012-10-16 2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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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1사 1,3루 롯데 박종윤이 스퀴즈 번트를 시도하자 양승호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강공을 요구하고 있다. 문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동아닷컴]

롯데 양승호 감독이 6회 박종윤을 교체한 이유에 대해 ‘자신이 없어보여서’라고 밝혔다.

양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치라는 사인을 냈는데, 본인이 자신이 없는지 번트 자세를 취했다”라며 “한 번은 괜찮았는데 두 번째로 또 번트 자세를 취해서 교체했다”라고 말했다.

박종윤은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박종윤은 2회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박종윤은 롯데가 1-1 동점을 만든 6회 1사 1, 3루의 찬스에서 대타 박준서와 교체됐다. 박종윤은 어정쩡한 번트 자세를 취한 채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 째는 번트 헛스윙마저 저질렀다. 3루 주자 손아섭은 박종윤의 번트 자세에 당황해 자칫 홈으로 스타트할 뻔했다. 파울도 아닌 헛스윙이었기 때문에, 스타트를 끊었다면 무조건 주루사가 될 상황이었다. 순간 양승호 감독은 분노한 표정을 보이며 박종윤을 질책성으로 교체했다.

박종윤은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번트 때문에 양 감독의 속을 썩인 바 있다. 당시에는 0-2로 뒤진 4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서 번트 지시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번트를 대지 못했다.

양 감독은 “유먼이 잘 던졌는데 6회 들어 공 스피드가 떨어져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라며 “6회 1사 1, 3루에서 박진만의 호수비가 오늘의 패인”이라고 이날 경기를 되짚었다.

이어 “이제 앞을 내다보기보단 무조건 이겨야할 때”라며 “내일은 타순에 변화를 주겠다”라고 덧붙였다.

17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송승준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문학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beanj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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