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김병현, 내년엔 무조건 선발”

입력 2012-1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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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오른쪽 2번째)과 코칭스태프가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염 감독은 ‘핵잠수함’ 김병현을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사진 제공|넥센 히어로즈

넥센 염경엽 감독(오른쪽 2번째)과 코칭스태프가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훈련에서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염 감독은 ‘핵잠수함’ 김병현을 내년 시즌 선발투수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사진 제공|넥센 히어로즈

“원하는 보직 맡아야 책임감도 클 것”

나이트·밴 헤켄과 선발 3자리 예약
넥센 마무리캠프 끝…염 감독 흡족


“김병현은 내년에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

‘핵잠수함’ 김병현(33·넥센)의 2013시즌 보직이 일찌감치 확정됐다. 선발투수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27일 “김병현은 다음 시즌 무조건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다 선수 본인도 선발을 원하고, 나 역시 같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센은 올해 27승을 합작한 외국인투수 듀오 브랜든 나이트(16승)와 앤드류 밴 헤켄(11승)을 모두 붙잡았다. 따라서 김병현까지 넥센의 선발 3자리는 이미 정해졌다. 염 감독은 “이들 외에도 장효훈, 김상수, 김영민, 한현희 등 젊은 선수들이 마무리훈련을 통해 고무적으로 성장했다. 건강한 경쟁이 가능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무대에 데뷔한 김병현은 부상에서 회복한 5월부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그러나 몇 차례 부진이 이어진 뒤 8월 중순부터 불펜 요원으로 보직을 바꿨고, 시즌 막바지 김성갑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50일 만에 선발로 복귀했다. 당시 김 감독대행은 “경험이 많은 김병현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내년 시즌 보직을 확정하기 위한 테스트 차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총 19경기 중 12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병현의 성적은 3승8패, 방어율 5.66. 염 감독은 “스스로 원하는 역할을 맡아야 능률도 오르고 책임감도 생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도 선발이 최적의 보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현재 서울 모처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겨울에는 홀로 몸을 만드는 게 익숙해진 터라 염 감독에게 허락을 받았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단체훈련이 재개되면, 그때부터는 다시 목동구장에 나와 함께 훈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가고시마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28일 귀국하는 염 감독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결과가 좋은 마무리훈련이었다. 아주 만족스럽다”며 “선수들과 코치들이 의욕에 넘쳐서 최선을 다해줬다. 투수들은 물론 외야수 이성열과 포수 박동원을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성장했다. 내년 스프링캠프까지 잘 이어가고 싶다”며 흐뭇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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