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선수협 ‘WBC 보이콧’ 카드 만지작

입력 2012-1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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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식 사무총장 “또 보류땐 단체행동”
내달 6일 선수협 총회 구체적 방안 논의


“이번에는 유연함이 아니라 단호함을 발휘하겠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의 목소리는 강경했다. 선수협은 6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10구단 창단을 보류하자, ‘올스타전 보이콧’을 내걸고 반발했다. 이후 반대여론이 거세지자 KBO 이사회는 “10구단 창단을 재논의하겠다”고 물러섰고, 선수협 역시 올스타전 보이콧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달 6일 KT와 수원시의 10구단 창단 양해각서(MOU) 체결에도 불구하고, KBO 이사회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충식 사무총장은 27일 “KBO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 일단 12월까지는 기다려보겠다. 하지만 만약 10구단 창단이 이번에도 보류된다면, 곧바로 단체행동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12월 6일 총회를 개최한다. KBO 이사회가 12월 4∼5일경 열린다면, 이사회 결과에 따라 6일 단체행동에 대한 구체적 방안들이 논의될 수도 있다. 박 사무총장은 “현재 선수협은 단합이 잘 돼 있다. 10구단 창단 보류 시 강력한 무엇인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있다.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바는 없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 등도 그런 안 중 하나다. 이번에는 양보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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