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카와. 동아일보DB

후지카와. 동아일보DB


일본프로야구 정상급 마무리투수 후지카와 규지(32·사진)가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행을 결정했다. 컵스는 2일(한국시간) 후지카와와 2년간 총액 920만 달러(약 99억6000만원)에 계약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금 100만 달러, 연봉 400만 달러(43억원) 수준에 옵션이 붙는 계약 조건으로 알려졌다.

후지카와는 올 시즌 한신에서 2승2패 24세이브, 방어율 1.32를 기록한 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다. 그동안 LA 다저스 등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쏟아왔다.

우완 투수인 후지카와는 2007년부터 한신의 마무리로 활약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에 낙차 큰 포크볼을 던지며 통산 42승 25패 220세이브 방어율 1.77을 기록했다. 배짱 있는 투구로 692.1이닝 동안 삼진을 914개나 잡았다. 2006년과 2009년 제 1·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모두 일본 대표팀으로 뛰었다. 2007년 46세이브, 2011년 41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