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표결없이 10구단 승인?

입력 2012-1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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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 창단 승인 여부를 다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골든글러브 시상식 당일인 11일 오전 열린다. 스포츠동아DB

반대 구단, 찬성 선회…“골든글러브 파행 막자” 공감대

표결 처리 없이 합의를 도출 할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골든글러브 시상식 당일인 11일 오전 9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구본능 총재와 9개 구단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 승인 여부를 심의한다. 10구단 창단 승인으로 의견을 모은다면, 이날 오후 예정된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전격적으로 정상 개최되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골든글러브 시상식 파행이 불 보듯 훤하다.

그동안 10구단 창단에 반대 의사를 지녀왔던 일부 구단의 입장이 바뀐 것으로 파악되면서 이사회를 앞두고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KBO 고위관계자는 9일 “이사회가 표결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 표결은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표결에 가기 전에 합의를 도출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10구단 창단을 승인 받기 위해선 구본능 총재와 9개 구단 사장 등 총 10표 중에서 7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실제 표 대결로 가서 만약 부결된다면, 10구단 문제는 표류를 거듭하게 된다. 특히 더 이상 이사회의 안건으로 올릴 절차상의 명분까지 잃게 된다. 따라서 KBO의 계획대로 표결 없이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느냐가 11일 이사회의 관건으로 보인다. 구 총재가 커미셔너로서 주도적으로 이사회 분위기를 이끌고, 롯데 등 10구단에 반대해온 구단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줄이면서 표결 없이 합의에 이를 수 있느냐, 없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키포인트인 것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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