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013시즌 자신만만한 이유 “살과의 전쟁? 옛날말이죠 컨디션 최고!”

입력 2012-12-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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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사랑의 연탄배달’로 외부행사 마무리
오늘부터 모교 경남고서 본격 담금질
유산소운동으로 체중 유지…자신감 업
“내년 3월 WBC부터 좋은 스타트 기대”


오릭스 이대호(30)가 8일 부산 서구 아미동 일대에서 ‘이대호와 함께하는 7번째 사랑의 연탄배달’ 행사를 열었다. 40여명의 팬클럽 회원들과 백차승(전 오릭스), 강경덕(탬파베이)도 함께 했다.


○‘연탄배달’로 외부행사 마무리

‘사랑의 연탄배달’은 이대호가 2006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연례 봉사활동. 이대호는 9일 “유독 추운 날씨에도 나보다 더 열성적으로 힘을 보태주신 팬클럽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환경의 이웃들에게 힘이 됐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직접 골목길을 뚫고 연탄을 배달한 것은 물론이고 자비를 털어 따로 성금도 내놓으며 ‘산타 이대호’의 모습을 또 한번 과시했다. 이대호는 8일 연탄배달을 끝으로 외부행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모교에서 본격 담금질 돌입

이대호는 “그동안 팬미팅과 야구교실, 방송 출연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작년 겨울에는 일본 진출을 준비하느라 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질 못했는데, 올해는 그런 아쉬움을 많이 털어냈다.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이제부터는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10일부터 모교 경남고에서 본격 훈련에 돌입한다. 일본에서 돌아온 뒤에도 수영과 등산,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꾸준히 몸을 만들어온 그는 10일부터 볼을 잡고 방망이도 휘두를 예정이다. 경남고 훈련에는 강경덕, 롯데 시절 각별했던 후배 정훈도 함께 한다.


○‘2013년은 나의 해’, 커지는 자신감!

현재의 몸 상태를 묻자, 이대호는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오릭스 입단을 확정지은 뒤 그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온 신경을 썼다. 발목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겨울 치열한 다이어트를 통해 살을 뺐고, 그 체중을 올 페넌트레이스 때 그대로 유지하면서 매년 겨울마다 되풀이됐던 ‘살과의 전쟁’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다.

본격 훈련에 앞서 수영, 등산, 웨이트 트레이닝 등 유산소 운동에만 집중하며 떨어진 근력과 유연성도 회복했다. 무엇보다 지난해보다 심리적으로 안정됐다. 지난해 겨울만해도 일본에서 뛸 첫 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았지만, 1년의 경험은 불안감 대신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대호는 “내년엔 분명히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좋은 스타트를 끊을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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