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가 ‘한용덕표 체인지업’ 장착…왜?

입력 2012-1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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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바티스타는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한용덕 코치와 재회해 체인지업을 전수 받았다. 위력적인 직구를 지닌 바티스타에게 ‘한용덕표 체인지업’의 장착은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한용덕코치, 선발 로테이션 위해 제안
“변화구 하나만 장착해도 15승은 충분”


한화의 또 다른 외국인투수 데니 바티스타(32)가 ‘한용덕표 체인지업’을 장착하고 한층 강해져 돌아온다.

바티스타는 지난달 22일 일찌감치 한화와 재계약을 마치고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한용덕(47) 투수코치가 한화 스카우트팀과 함께 새 외국인선수 물색을 위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참가하는 ‘도미니카 윈터리그’로 떠나면서 현지에서 자연스럽게 해후했다.

한 코치는 “도미니카에 한 달 정도 머무르며 바티스타와 몇 번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며 “특히 내년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하기 위해선 체인지업을 던져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훈련하는 모습은 보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그립까지는 알려주고 왔다”고 귀띔했다.

바티스타는 직구 하나만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다. 실제 두산 윤석민은 “바티스타의 공은 빠를 뿐 아니라 특유의 투구폼 때문에 타격 타이밍을 잡기가 힘들다”고 혀를 내둘렀었다. 또 슬라이더보다는 짧게 휘지만 구속이 빠른 컷패스트볼과 시속 150km대의 직구 덕에 위력이 배가된 커브도 던지기 때문에 올 시즌 후반기 선발로서도 가능성을 보일 수 있었다. 한 코치는 여기에 ‘떨어지는 볼’까지 던질 수 있다면 선발투수로 정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코치는 “바티스타는 구종이 단조롭기 때문에 변화구 하나만 더 장착하면 15승은 할 수 있는 투수”라며 능력을 높이 사고는 “체인지업이 팔에 무리가 올 수 있는 구종이기도 하고 선수 스스로 부상 경력이 있어 두려워하고 있긴 하지만, 만약 스플리터성으로 떨어지는 볼을, 완벽하지 않아도 구사할 수만 있으면 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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