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서건창의 금의환향

입력 2012-12-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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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스포츠동아DB

연말 잇단 시상식 참가로 이제야 고향 광주행
“부모님이 뿌듯해 하죠”…집밥으로 원기충전


‘광주의 신데렐라’가 금의환향했다. 넥센 서건창(23·사진)은 요즘 고향 광주에서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내고 있다. 예년 같으면 12월이 시작되자마자 광주의 본가로 내려가 휴식을 취했겠지만,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달랐다. 시상식과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서울에서 눈코 뜰 새 없는 12월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서건창의 부모는 아들의 ‘늦은’ 귀향이 오히려 반갑다. 2008년 LG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던 아들이 방출의 설움을 딛고 올해 넥센에서 꽃을 피웠기 때문이다.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데뷔 5년 만에 거머쥐었고, 프로야구 선수로는 최고의 영광이라는 골든글러브까지 손에 넣었다. TV에서 아들의 얼굴도 자주 볼 수 있다. 서건창은 30일 “연말에 너무 바빠서 정말 오랜만에 집에 내려왔는데, 부모님께서 별 말씀은 안 하셔도 무척 뿌듯해 하신다”며 “다시 합동 훈련이 시작되기 전까지 최대한 엄마가 차려주신 밥을 많이 먹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두둑하게 통장을 채운 상금도 대부분 부모의 몫이다. 서건창은 “주변의 고마운 분들께 인사드리려고 선물을 산 것 외에는 거의 다 부모님께 드렸다. 그동안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당연한 일 아닌가”라고 의연하게 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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