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MMORPG 게임 ‘아키에이지’의 주요 캐릭터들. 인기 판타지 소설가 전민희가 참여한 스토리, 유저의 
능동적인 참여, 실감나는 영상효과 등 기존 MMORPG의 한계를 깬 완성도로 게이머들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엑스엘게임즈

2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MMORPG 게임 ‘아키에이지’의 주요 캐릭터들. 인기 판타지 소설가 전민희가 참여한 스토리, 유저의 능동적인 참여, 실감나는 영상효과 등 기존 MMORPG의 한계를 깬 완성도로 게이머들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엑스엘게임즈


■ 2013년 온라인 게임 최고 기대작 ‘아키에이지’ 오늘부터 공개 서비스

MMORPG 대가 송재경 대표 복귀작
판타지 작가 기획한 배경스토리 탄탄
유저 능동적 참여·사실적 공성전 압권

2013년 온라인 게임의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키에이지’가 2일 오전 8시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며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아키에이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불리는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만든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복귀작이다. 제작자의 명성에 걸맞게 ‘아키에이지’는 MMORPG에 대한 깊은 이해와 노하우, 탄탄한 배경 스토리와 기술력 등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아키에이지’는 서비스에 앞서 진행된 사전 이벤트에서 약 25만 개의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등 초반부터 분위기가 뜨겁다. 이미 중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홍콩 등의 퍼블리싱 업체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고, 북미와 유럽, 러시아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는 등 2013년 벽두부터 해외 게임시장에서 ‘게임 한류’를 일으킬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전민희 작가 참여한 게임 스토리 ‘탄탄’

이렇게 ‘아키에이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우선 기존 MMORPG의 전형에서 벗어난 새로운 구성과 내용을 지니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MMORPG는 수천명이 하나의 서버에서 동시에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구현이 매우 어려운 장르다. 그동안 많은 신작들이 등장해도 대부분 기존 게임들의 스토리와 시스템을 답습하거나 유저들이 속칭 ‘노가다’라고 부르는 반복적 플레이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아키에이지’는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갖고 있다. 제작진은 쉽고 재미있는 배경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국내 최고의 판타지 소설가로 꼽히는 전민희씨와 손을 잡았다.

전민희 씨는 ‘룬의 아이들’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권에서 인정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그는 2007년부터 아키에이지 프로젝트에 참여해 송재경 대표와 함께 게임 전반의 스토리를 기획했다. 최근에는 게임 출시에 맞춰 ‘아키에이지’의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소설 ‘상속자들’을 출간했다.


● 유저가 직접 만드는 사이버 세상

탄탄한 줄거리 못지않게 ‘아키에이지’가 게이머의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게임 내에서 나무를 심고 집을 짓는 등 유저의 능동적인 참여도가 높다는 점이다.

기존 MMORPG에서 유저들은 개발자들이 만들어 놓은 집이나 마을, 성을 수동적으로 활용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아키에이지’에서는 유저가 직접 집과 마을, 성을 만들고 정치경제활동을 벌이는 등 ‘게이머 자유 의지에 따른 선택’을 하면서 능동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획일적인 기존 MMORPG와는 전혀 다른 즐거움을 준다. 게이머들은 자신과 동료들이 얼마만큼의 농사를 지을지, 얼마나 큰 마을이나 성을 만들지, 어떤 국가와 대결할지를 계획을 짜고 결정해야 한다. MMORPG의 가장 중요한 재미 요소로 꼽는 게이머들간의 사회성을 극대화 한 것이다.


● 실감 넘치는 공성전 백미

실감나는 그래픽과 물리 효과도 이 게임의 매력에서 빼놓을 수 없다. ‘아키에이지’는 외부환경 표현이 뛰어난 크라이3엔진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덕분에 공성전의 전투가 매우 실감난다. 대포를 쏘면 성이 무너지는 애니메이션 효과가 나타나고, 말을 타고 싸우는 ‘마상전’과 배를 타고 싸우는 ‘해상전’ 등도 매우 사실적이다.

스토리나 게임완성도면에서 기존 MMORPG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평가받는 ‘아키에이지’가 한국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