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아이패드 미니, 단지 작아졌을 뿐이라고? 동기화 과정 - http://it.donga.com/review/12115/
2부: 아이패드 미니, 단지 작아졌을 뿐이라고? 써보면 알아! - http://it.donga.com/review/12195/
지난 1, 2부 기사에서는 애플 기기 사용자라면 꼭 거쳐야 하는 '동기화 과정'과 아이패드 미니를 실제 사용해보면서 겪은 '체험기'에 대해서 알아봤다. 아이튠즈의 '백업에서 복원' 메뉴 기능을 활용한 동기화 방법은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등 다른 애플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튠즈는 사진, 음악, 동영상, 벨소리,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등의 콘텐츠 관리와 백업/복원 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많다. 직접 사용해보면 알려진 것보다 그리 번거롭지 않으니 꼭 활용해보도록 하자.
“작은 아이패드는요?”
퇴근 후 집에 가면 들리는 9살 아들 녀석의 인사말이다. '잘 다녀오셨어요'라는 평범한 인사말은 사라졌다. 그저 아이패드 미니 타령이다.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패드 오리지널(아이패드1) 보다 작고 가벼워 들고 있기 편하니 손이 가는 모양이다. 아이패드 미니를 사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뭐가 그렇게 좋으냐'고 물었더니 '사진 찍는 게 재미있어요'란다. '사진? 카메라가 없었나?' 아이패드1의 뒷면을 보고서야 알아챘다.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카메라가 아이패드1에는 없었다.
문득 크고 무거웠던 아이패드1에 만약 카메라가 있었더라도 사용하긴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많이 사용하지 않았으리라. 반면, 아이패드 미니는 확실히 작고 가벼워져 9살 아이에도 부담이 없는 모양이다. 집안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사진을 찍어댄다.아이가 사용하는 아이폰3Gs를 들며 '이걸로 사진 찍는 게 좋지 않아?'라고 물었더니, 이건 너무 작단다. 아이 눈에는 아이패드 미니의 화면 크기가 적절한가 보다.
일주일쯤 지나자 동영상을 주로 찍기 시작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 아이패드 미니에 찍혀있는 동영상을 보면 이 녀석이 집에서 뭘 했는지 알아챌 정도로 많은 양이 담겨있다. 동영상을 자주 찍기에 페이스 타임 사용법을 넌지시 알려줬다. 이후 회사에서 늦게 퇴근할 때면, 간혹 아이가 아이패드 미니로 페이스 타임을 걸어온다. 같은 애플 계정으로 두 기기를 등록했더라도 '설정->페이스타임(FaceTime)'에 들어가 각 기기에 등록한 연락처를 중복되지 않게 바꿔주면 서로 페이스타임으로 영상 통화할 수 있다. 가끔 괜히 알려줬나 싶다. 술자리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질 때 걸려오는 페이스 타임은 참 난감하더라.
약 2년 동안 아이패드1을 사용했기 때문인지, '잘 사용할까?'하는 걱정 따위는 필요 없었다. 그야말로 잘 가지고 논다(?). 아이패드1의 설정내용과 설치했던 앱, 저장해놨던 음악, 사진, 동영상 등을 백업해 아이패드 미니에 그대로 옮겨줬더니 사용하는데 아무 거리낌이 없다. 오히려 놀랐다. 사파리 웹 브라우저를 실행해 네이버, 다음을 정확히 타이핑해 열고, 그 안에서 원하는 내용을 검색하더라. 유투브 앱을 실행해 요즘 유행하는 '닌자고'나 '라바' 등의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할 때는 할 말을 잃었다.
부모 입장에서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이전에 하던 게임도 그대로 이어서 한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니 따라오는 악령으로부터 도망가는 '템플런'과 따라오는 악령이 곰으로만 바뀐 '메리다와 마법사의 숲'을 즐겨한다. 이전에 하던 RPG, 여러 센서를 이용해 총을 쏘는 '식스건' 및 슈팅 게임, '앵그리버드' 등도 여전하다. 학교 끝나고 검도 학원 가기 전에 내려받아준 것들인데 정말 잘하더라.
마냥 게임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그날 숙제와 다음날 준비물 등을 챙겨보기도 하고 숙제하며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바로 확인하기도 한다. 유/무료 교육용 앱을 즐겨한다. 얼마 전 일주일 동안 무료로 판매되기도 했던 '솔라 워크(Solar Walk)', 아이패드1 때부터 지금까지 별자리를 알아가는데 유용하게 사용했던 'stellarium' 등 종류도 다양하다.
사실 어떤 교육용 앱이 있는지 찾아가면서 사용하지 않는다. 앱스토어에 들어가 그날그날 새로 업데이트된 무료 교육용 앱을 내려받는 것부터 시작이다. 어차피 공짜 아닌가. 그 다음에 쓸만한 앱은 놔두고 필요 없는 앱은 지워서 사용한다. 간혹 영어 그림책 등은 유료로 구매해 사용하지만.
물론, 아이가 아이패드1을 오래 사용했기에 아이패드 미니에 좀더 빠르게 적응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가 처음 아이패드1을 만졌을 때를 돌이켜보면, 직접 화면을 만지고 누르면 되는 아이패드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적응 시간이 PC의 키보드, 마우스보다 빨랐었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에 어른보다 아이의 적응이 빠르다는 통계도 있지 않은가.
아이가 아이패드 미니를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단지 작고 가벼워졌을 뿐이라지만) 이제 들고서 사용한다는 점이다. 아이패드1을 사용하던 이전 모습은 꼭 어딘가에 기대어야 했다. 가만히 들고서 있어도 무거웠던지, 침대에 누워서는 베개에, 책상에 앉아서는 책 등에 아이패드1을 얹어놓고 사용했었다. 그러다 화면을 눌러 아이패드1이 쓰러지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아빠!'를 외치곤 했는데 말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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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 2부 기사에서는 애플 기기 사용자라면 꼭 거쳐야 하는 '동기화 과정'과 아이패드 미니를 실제 사용해보면서 겪은 '체험기'에 대해서 알아봤다. 아이튠즈의 '백업에서 복원' 메뉴 기능을 활용한 동기화 방법은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등 다른 애플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튠즈는 사진, 음악, 동영상, 벨소리,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등의 콘텐츠 관리와 백업/복원 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많다. 직접 사용해보면 알려진 것보다 그리 번거롭지 않으니 꼭 활용해보도록 하자.
“작은 아이패드는요?”
퇴근 후 집에 가면 들리는 9살 아들 녀석의 인사말이다. '잘 다녀오셨어요'라는 평범한 인사말은 사라졌다. 그저 아이패드 미니 타령이다. 이전에 사용하던 아이패드 오리지널(아이패드1) 보다 작고 가벼워 들고 있기 편하니 손이 가는 모양이다. 아이패드 미니를 사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뭐가 그렇게 좋으냐'고 물었더니 '사진 찍는 게 재미있어요'란다. '사진? 카메라가 없었나?' 아이패드1의 뒷면을 보고서야 알아챘다.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카메라가 아이패드1에는 없었다.
문득 크고 무거웠던 아이패드1에 만약 카메라가 있었더라도 사용하긴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많이 사용하지 않았으리라. 반면, 아이패드 미니는 확실히 작고 가벼워져 9살 아이에도 부담이 없는 모양이다. 집안을 돌아다니며 이것저것 사진을 찍어댄다.아이가 사용하는 아이폰3Gs를 들며 '이걸로 사진 찍는 게 좋지 않아?'라고 물었더니, 이건 너무 작단다. 아이 눈에는 아이패드 미니의 화면 크기가 적절한가 보다.
일주일쯤 지나자 동영상을 주로 찍기 시작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 아이패드 미니에 찍혀있는 동영상을 보면 이 녀석이 집에서 뭘 했는지 알아챌 정도로 많은 양이 담겨있다. 동영상을 자주 찍기에 페이스 타임 사용법을 넌지시 알려줬다. 이후 회사에서 늦게 퇴근할 때면, 간혹 아이가 아이패드 미니로 페이스 타임을 걸어온다. 같은 애플 계정으로 두 기기를 등록했더라도 '설정->페이스타임(FaceTime)'에 들어가 각 기기에 등록한 연락처를 중복되지 않게 바꿔주면 서로 페이스타임으로 영상 통화할 수 있다. 가끔 괜히 알려줬나 싶다. 술자리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질 때 걸려오는 페이스 타임은 참 난감하더라.
우리 아이의 놀이 및 교육용 장난감
부모 입장에서 조금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이전에 하던 게임도 그대로 이어서 한다.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니 따라오는 악령으로부터 도망가는 '템플런'과 따라오는 악령이 곰으로만 바뀐 '메리다와 마법사의 숲'을 즐겨한다. 이전에 하던 RPG, 여러 센서를 이용해 총을 쏘는 '식스건' 및 슈팅 게임, '앵그리버드' 등도 여전하다. 학교 끝나고 검도 학원 가기 전에 내려받아준 것들인데 정말 잘하더라.
마냥 게임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그날 숙제와 다음날 준비물 등을 챙겨보기도 하고 숙제하며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바로 확인하기도 한다. 유/무료 교육용 앱을 즐겨한다. 얼마 전 일주일 동안 무료로 판매되기도 했던 '솔라 워크(Solar Walk)', 아이패드1 때부터 지금까지 별자리를 알아가는데 유용하게 사용했던 'stellarium' 등 종류도 다양하다.
사실 어떤 교육용 앱이 있는지 찾아가면서 사용하지 않는다. 앱스토어에 들어가 그날그날 새로 업데이트된 무료 교육용 앱을 내려받는 것부터 시작이다. 어차피 공짜 아닌가. 그 다음에 쓸만한 앱은 놔두고 필요 없는 앱은 지워서 사용한다. 간혹 영어 그림책 등은 유료로 구매해 사용하지만.
물론, 아이가 아이패드1을 오래 사용했기에 아이패드 미니에 좀더 빠르게 적응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가 처음 아이패드1을 만졌을 때를 돌이켜보면, 직접 화면을 만지고 누르면 되는 아이패드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적응 시간이 PC의 키보드, 마우스보다 빨랐었다.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PC에 어른보다 아이의 적응이 빠르다는 통계도 있지 않은가.
아이가 아이패드 미니를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단지 작고 가벼워졌을 뿐이라지만) 이제 들고서 사용한다는 점이다. 아이패드1을 사용하던 이전 모습은 꼭 어딘가에 기대어야 했다. 가만히 들고서 있어도 무거웠던지, 침대에 누워서는 베개에, 책상에 앉아서는 책 등에 아이패드1을 얹어놓고 사용했었다. 그러다 화면을 눌러 아이패드1이 쓰러지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아빠!'를 외치곤 했는데 말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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