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룡 감독. 스포츠동아DB
“개인 목표를 이루자. 그러면 모든 것이 된다.”
한화는 7일 충남 서산의 2군 전용훈련장에서 새해 첫 팀 훈련을 마쳤다. 한화 김응룡(72·사진) 감독은 훈련 시작에 앞서 선수단을 향해 ‘짧고 굵은’ 한마디를 던졌다. 김 감독은 “개개인이 가진 목표를 이루자. 개인 목표를 이루면 팀이 원하는 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의 2013년은 일대 전환기다. 김 감독의 취임과 함께 코칭스태프가 전면 개편된 데다, ‘절대 에이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LA 다저스 입단)과 박찬호의 은퇴로 팀 리빌딩과 체질개선이 한층 절실해졌다. 그 중심에 김 감독이 있다. 포부도 크다. 김 감독은 새해를 앞두고 “모든 프로 감독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주축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전력은 약화됐지만, 지향점은 분명하고 확고하게 잡았다.
이날 김 감독의 신년 메시지를 접한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큰 목소리로 기합을 넣으며 훈련에 임했다. 사실 선수들에게도 김 감독 체제의 지금이 기회다. 몇몇 주전들을 제외하고는 무한경쟁체제에 들어선 만큼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자신의 처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 감독도 긴장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경기는 감독이 풀어나가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이기는 법을 연구해보겠다”며 수장답게 스스로를 다 잡았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