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미제라블’의 바리게이트, 알고보니 배우들이 직접 쌓아
한국 내 뮤지컬 영화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레미제라블’(감독 톰 후퍼)이 19세기 프랑스를 그대로 옮겨온 것 같은 아름다운 세트 제작 비하인드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기존 뮤지컬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스케일을 보여주고 있는 ‘레미제라블’은 뮤지컬의 미학적인 요소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영화 속에는 공간의 한계를 넘어 프랑스의 산야와 황폐한 부두, 파리 시가지 전경을 진짜 그 장소인 것 처럼 보여준다.
프러덕션 디자이너 이브 스튜어트는 “이 영화는 프랑스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감동을 담은 뮤지컬이기때문에 단순히 전경을 묘사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세트 데코레이터 애나 린치 로빈슨은 “생동감을 살리면서도 파리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최대한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속 마리우스(에디 레드메인)을 비롯해 청년들이 혁명을 준비하는 파리 거리는 무려 1,800명의 목수와 미장공, 조각가, 페인트공들이 완성했다. 세트를 본 카메론 매킨토시는 “19세기 파리의 거리를 완벽하게 재현했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들이 혁명을 하기 위해 제작한 바리케이트는 단 10분 동안,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며 실제로 쌓은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작진이 가장 신경을 쓴 것은 라마르크 장군의 장례식과 엔딩 장면이 등장하는 거대한 군중 바리케이트다. 영국 런던에 있는 구 왕립 해군대학에 설치된 바리케이트는 가로 길이 30m, 세로 길이 6m에 이상에 달한다. 이에 관객들은 프랑스 시민들과 군대의 대접전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판틴 역으로 열연한 배우 앤 해서웨이는 “관객들에게 정말 멋진 시각적 체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한국에서 누적관객수 440만명을 돌파하며 한국 내 뮤지컬 영화의 흥행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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