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멋쟁이’ 돼볼까

입력 2013-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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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카프라는 지역에서 이름을 딴 노르웨이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 모델 하지원. 사진제공|노스케이프

■ 북유럽 아웃도어 트렌드는 무엇?

심플하고 합리적인 기능성 디자
인 매력
하그로프스·노스케이프 등 인지도 상승
친환경·재활용 소재 사용도 눈에 띄어

요즘 ‘옷 좀 입는다’는 이른바 트렌드 세터들 사이에서 북유럽 아웃도어 바람이 불고 있다. 비슷비슷한 기능과 디자인을 지닌 기존 브랜드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이 자신만의 개성과 독특한 아이텐티티를 갖춘 브랜드를 찾으면서 그 답으로 북유럽 브랜드들이 떠오른 것이다.


● 뻔한 아웃도어는 싫어…트렌드세터들 열광

‘스칸디나비아 스타일’로 불리는 북유럽 브랜드의 매력은 심플하면서도 합리적인 기능성을 살린 디자인과 특유의 컬러. 백야, 숲, 빙하로 대표되는 자연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북유럽 브랜드의 컬러는 확실히 다른 제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개성이 느껴진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중인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는 하그로프스, 노스케이프, 헬리한센, 피버그린, 피엘라벤, 픽 퍼포먼스, 데일 오브 노르웨이, 클라터뮤젠, 후디니 등이 있다.

하그로프스는 1914년 빅터 하그로프스가 배낭을 만들면서 출범해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했다. 스웨덴의 국민브랜드로도 불린다. 깐깐한 장인정신을 밑바탕으로 한 제품 개발방식이 장점으로 이 회사에서 최소 10년 이상 근무한 디자이너들이 제품의 디자인을 맡고 있다. 원가 절감을 위해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는 요즘 아웃도어 트렌드와 달리 고급 소재인 고어텍스만 고집하는 것도 특징이다. 전체 제품라인 중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야 붙는 ‘블루사인’ 마크가 달린 제품이 30%가 넘는다.

북유럽의 자연 이미지를 강조한 스웨덴의 하그로프스. 사진제공|하그로프스



● 기능성 중점둔 노스케이프, 재활용 소재 후디니

노르웨이의 노드카프라는 지역에서 이름을 딴 노스케이프는 북극과 가까운 극한의 땅에서 탄생한 브랜드답게 탁월한 기능성이 강점이다. 디자인에서는 노르웨이 국기, 왕실문장, 바이킹 등 노르웨이를 상징하는 요소를 모티브로 활용한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컬러와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익스트림 아웃도어라인 ‘피어리’, 가벼운 레저활동에 적합한 ‘노드카프’, 젊은 아웃도어를 표방한 캐주얼라인 ‘보야지’ 등의 제품군이 있다.

1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헬리한센도 노르웨이 아웃도어 브랜드이다. 1877년 헬리 주엘 한센이라는 선장이 세계 최초로 방수 재킷을 개발한 것이 회사의 시초다.

스웨덴어로 ‘북극여우’를 의미하는 피엘라벤은 유럽에서 50년간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사랑받아온 브랜드이다. 극한 상황을 즐기는 익스트림 아웃도어가 아닌 자연과 하나 되는 여행에 어울리는 제품을 추구한다. 특히 칸켄(KANKEN) 백은 1978년 출시 이후 30년 동안 300만개 이상 판매된 대표 제품이다.

스웨덴의 후디니는 20세기 초반을 풍미한 전설적인 마술사 해리 후디니에게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브랜드이다. 후디니라는 브랜드명은 아웃도어 활동을 하다 곤경에 처했을 때 마술처럼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친환경을 중시해 제품의 80% 이상이 재활용 소재 혹은 자연분해가 가능한 원료를 사용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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