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이야기꾼, 베스트셀러 작가 천명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해 화제를 모은 ‘고령화 가족’(제공/배급:CJ엔터테인먼트/제작:㈜인벤트 스톤/감독: 송해성)이 12일 한강 고수부지에서의 촬영을 끝으로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고령화 가족’은 염치없는 백수 ‘한모’, 날 샌 영화감독 ‘인모’, 세상에서 결혼이 가장 쉬운 열혈 로맨티스트 ‘미연’, 이 삼남매가 엄마 집에 모여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는 이야기.
‘고령화 가족’은 세대를 아우르는 완벽한 캐스팅의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소녀 감성을 지닌 엉뚱한 매력의 ‘엄마’역을 맡은 윤여정부터 건달 생활을 접고 엄마 집에 눌러앉은 첫째 ‘한모’의 윤제문, 데뷔작부터 흥행에 참패한 영화감독 둘째 ‘인모’의 박해일, 세 번째 결혼을 앞두고 있는 끼 많고 기센 셋짜 ‘미연’의 공효진, 그리고 엄마 ‘미연’을 똑닮은 사춘기 중학생 ‘민경’의 진지희까지 신뢰감있는 배우들로만 뭉쳤다.
또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역도산’ ‘파이란’등 배우들의 깊이 있는 감성을 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박해일은 “유달리 춥다는 올 겨울 모든 배우, 감독님, 스탭들과 고생하며 큰 사고 없이 잘 마무리 지어 감사할 따름이다. 어떤 영화가 나올 지 굉장히 궁금하다”고 촬영 소감을 밝혔고 공효진은 “좀 더 오래 촬영하고 싶을 정도로 즐거웠고, 촬영이 끝났지만 ‘고령화 가족’의 미연이 마음 속 내내 남아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해성 감독은 “‘고령화 가족’을 촬영하면서 영화는 감독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크랭크업 소감을 통해 배우들과의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고령화 가족’은 12일 크랭크업을 마친 뒤, 후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제공|흥미진진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