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 스포츠동아DB
몸관리 테스트 불합격…미 캠프 참가불가 귀국명령
SK 이만수 감독(사진)의 극약처방은 어떤 결과를 낳을까?
SK는 25일 ‘미국 애너하임 재활 캠프에 참가한 6명의 선수가 기준 미달로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하고 귀국한다’고 발표했다. 포인트는 6명 선수들의 면면인데 박희수, 김광현, 송은범, 엄정욱, 채병용, 박정배 등 핵심투수들이다.
이 감독은 직접 기준으로 책정한 체중과 체지방률, 근육량 등을 측정하는 체성분 테스트에서 이들 투수들이 기준을 못 채우자 플로리다 캠프 합류 대신 귀국을 명령했다. 이 감독은 24일 이 같이 결정했다. SK 구단은 25일까지 하루 시간을 더 두고, 이 감독의 최종 결정을 기다렸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앞서 캠프 멤버를 정할 때도 체성분 테스트에서 탈락했다는 이유로 베테랑 포수 박경완을 제외한 바 있다. 그러나 6인의 투수는 재활선수라는 특수신분이기에 ‘SK의 2013시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재활을 추운 문학구장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SK 구단 관계자는 “김상진 코치가 투수들을 관리할 것 같다. 김광현은 김경태 재활코치가 맡는 등 나눠서 관리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중에 기준치에 맞는 몸을 만들면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수도 있다.
SK는 특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인 박희수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SK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스케줄을 일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BO의 결정에 따라 따뜻한 곳으로 박희수를 따로 보내 홀로 훈련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