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23점 “3년만에 만난 어머니께 바칩니다”

입력 2013-01-30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29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수원 KEPCO와 대전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레오가 KEPCO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신감독 “레오 눈물펑펑 못뛸 줄 알았는데…”
박철우 24득점…삼성화재 5연승 1위 독주


박철우와 레오 쌍포를 앞세운 삼성화재가 KEPCO를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2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KEPCO를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18 25-14)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16승3패, 승점 46으로 리그 1위를 굳건히 했다.

경기 내용과 관계없이 이날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삼성화재 레오(쿠바)였다.

레오는 2010년 쿠바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이후 3년간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쿠바의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28일 한국을 찾은 어머니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 이날은 어머니가 지켜보는 한국에서의 첫 경기였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레오가 어머니를 만나 너무 울고 흥분해서 리듬이 깨질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지만 경기력에는 변함이 없었다.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23점(공격성공률 55%)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3라운드 후반부터 공격력이 더욱 살아나고 있는 박철우의 상승세도 지속됐다. 24점(공격성공률 69%)을 올리며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종전 18점)을 경신했다.

원성열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