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5시간에 걸친 뇌수술…조금만 늦었더라면 큰일 날뻔

입력 2013-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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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재욱. 스포츠동아DB

美서 지주막하출혈로 응급실행…회복중

미국에서 5시간에 걸친 뇌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안재욱(사진)이 조금만 수술을 지체했더라면 자칫 몸 일부가 마비될 수도 있는 위험에 빠질 뻔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성공적인 수술을 받아 주변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국에서 안재욱의 곁을 지키고 있는 한 측근은 6일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현지 의료진으로부터 ‘조금만 늦었더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며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의료진은 “응급조치와 수술이 조금이라도 지체됐다면 몸 일부가 마비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면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안재욱은 앞서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식사하고 객실로 돌아간 후 구토와 함께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곁에 있던 측근은 순간 위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결국 911 구급차를 불러 호텔과 가까운 작은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게 했다. 이 병원은 CT와 MRI를 촬영한 후 큰 병원을 찾을 것을 권했다. 안재욱은 다시 911 구급차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향했고, 병원 측은 지주막하출혈 진단을 내린 뒤 곧바로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진행했다.

지주막하출혈이란 뇌압이 상승하며 생긴 출혈로, 안재욱의 경우 뇌압의 상승을 막아주는 길을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안재욱은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안재욱 측은 “수술 후 오래지 않아 의식을 회복했으며 지금은 대화도 나누고 손발의 움직임도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큰 수술을 받은 만큼 3∼4주가량 입원해 경과를 지켜봐야 하며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병원 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행기 탑승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그때 귀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 이어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까지 쉼 없이 활동해온 안재욱은 지방 공연을 앞두고 휴식차 자신의 소속사 대표가 거주하는 라스베이거스를 찾았다. 이에 따라 뮤지컬의 공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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