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명으로 올인” WBC 부상 경계령

입력 2013-02-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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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표팀이 12일 대만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2009년 제2회 대회 준우승의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우승을 노린다. 대표선수들이 12일 출국에 앞서 환한 미소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대만 입성 류중일 감독 “대체 선수 없다”

“28명으로 끝까지 간다.”

류중일 감독(삼성)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직후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예비엔트리에 포함시켰던 다수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특히 투수진에서 이탈자가 많았다. 김광현(SK), 봉중근(LG), 김진우(KIA)에 이어 최근에 수술을 받은 이용찬(두산)까지. 어렵사리 28명의 대표팀 명단을 꾸려 12일 1차 격전지이자 전지훈련지인 대만에 입성한 류 감독은 선수들에게 ‘부상 경계령’을 내렸다. 류 감독은 “가능하면 현 멤버로 모든 대회를 치른다는 생각이다. 특히 투수 쪽에 부상 누수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투수의 경우 선수를 새로 뽑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은 소속팀에서 시즌 개막일인 3월 30일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따라서 대표팀에 부상자가 나와도 당장 호출해 실전에 투입할 만한 적임자가 없다. 대체 선수를 선발해도 또 다른 부상자가 발생할 우려만 높아진다고 판단하고 있다.

야수들도 마찬가지다. 타자들도 타격감이 어느 정도 올라와야 실전에 투입할 수 있다.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대만으로 왔다. 이들 중 부상자가 나오면, 대체자원은 있지만 전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류 감독은 “일본 선수들도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고 들었는데, 대회를 앞두고 가장 경계해야 할 게 부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타이중(대만)|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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