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3-2 뒷심의 도로공사 대역전쇼

입력 2013-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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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니콜(가운데)이 19일 열린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상대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서브에이스 15개 신기록…현대건설 잡아
男 KEPCO, 현대에 무릎…21연패 눈물


프로배구 V리그 5라운드 여자부 현대건설-도로공사의 맞대결에서 도로공사가 0-2로 리드당한 3세트 이후 불꽃투혼을 발휘하며 3-2(20-25, 17-25, 25-11, 25-18, 15-12) 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36득점(11백어택, 6서브에이스, 3블로킹)으로 자신의 4번째(시즌 9번째, 통산 33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니콜을 앞세워 이겼다. 3위 도로공사는 승점 42(15승10패)로 40점의 현대건설(13승11패)에 한 발 앞서 나갔다. 도로공사는 15개의 서브에이스로 역대 한 경기 최다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2월22일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전에서 나온 기업은행의 14개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사상 첫 500블로킹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20점 이후 김미연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2세트에서는 초반 니콜이 백어택을 성공시킨 뒤 오른 발목을 다친 것이 세트를 내주는 원인이 됐다. 이때만 해도 현대건설의 완승이 눈앞에 보였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표승주와 니콜의 서브로 현대건설을 흔들었다. 5개의 서브에이스를 따내며 기사회생한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도 5개의 서브에이스를 추가하며 현대건설을 압박했다.

도로공사는 24-18에서 표승주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따내며 5세트로 승부를 넘겼다. 도로공사는 파이널세트 12-12에서 황민경의 서브에이스와 김선영의 오픈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야냐의 백어택 아웃으로 대역전승을 완성했다.

한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KEPCO의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3-2(25-22, 33-31, 21-25, 10-25, 18-16)로 간신히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3연패 뒤 2연승하며 승점45(15승10패)를 기록했다. KEPCO는 100일만의 패배탈출을 눈앞에 뒀으나 5세트에서 무너지며 21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수원|김종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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