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SK, 시즌 최다승까지 GO!

입력 2013-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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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애런 헤인즈(왼쪽)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오다티 블랭슨을 따돌리고 골밑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헤인즈는 25점을 몰아넣으며 블랭슨(9점)을 압도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삼성 잡고 ‘우승 매직넘버 5’

사령관 김선형 필두로 공격농구 구사
연패 딱 한번…2·3점슛 성공률 상위
문경은 “시즌 끝까지 페이스 그대로”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의 최고 이슈는 SK다. 지난 시즌 9위에 머무는 등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SK가 올 시즌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서울 라이벌전에서도 83-75로 이겨 최근 9연승으로 36승7패를 기록해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프로농구 역대 홈경기 최다연승 신기록도 18경기로 늘렸다. SK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화려한 공격농구의 비상

수비농구가 대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SK는 공격농구로 리그를 평정했다. 공격형 가드 김선형에게 주전 코트의 사령관 역할을 맡기고, 포워드 4명을 기용하는 전략을 주로 사용한 게 효과적이었다. 화려한 공격형 가드 김선형과 3점슛까지 장착한 포워드 박상오, 애런 헤인즈, 김민수 등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를 괴롭혔다. 골밑에서 궂은일을 책임지는 신인 센터 최부경, 알토란같은 식스맨 변기훈과 주희정 등도 제몫을 다하고 있다. 탄탄한 전력의 SK는 연패를 딱 한 차례(2연패)만 기록하며 굳게 1위를 지키고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과 시즌 리바운드, 시즌 속공 횟수에서 전체 1위. 2점슛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에서도 상위에 랭크되는 등 공격 전 부문에서 화려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정규리그 끝까지 현재 페이스 유지

SK는 남은 11경기 중 5경기만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쉴 수 있는 시간도 충분할 전망이다. 그러나 SK 문경은 감독은 일찍 우승을 차지해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페이스를 유지할 계획이다. 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승 매직넘버를 의식 말라’고 했다. 우승을 확정하고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일부 선수를 쉬게 하는 건 우리 스타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재미있는 농구로 좋은 분위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지금까지 왔다. 이 분위기를 끝까지 가져가야만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문 감독의 말처럼 남은 11경기에서도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가면 SK는 동부가 보유한 프로농구 역대 한 시즌 최다승(44승) 기록을 넘어서는 게 어렵지 않아 보인다. 11경기에서 9승을 챙겨야 하지만, 지금의 SK는 어떤 상대를 만나도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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