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강귀태 “마지막 불꽃, 백업도 좋다”

입력 2013-02-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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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에서 방출된 후 테스트를 거쳐 KIA에 입단한 포수 강귀태(가운데)는 백업요원으로라도 기회를 잡기 위해 오키나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김상훈·차일목 등 기존포수들과 경쟁 속
“날 받아준 팀 위해 백업이라도 최선 다할것”


지난 시즌 종료 후 테스트를 거쳐 KIA에 입단한 포수 강귀태(34)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에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다. 24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출장하기도 했지만, 현실적으로 1군 주전 포수 욕심은 무리라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다. 그러나 백업요원이라도 언젠가 한번은 찾아올 기회를 위해 묵묵히 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2002년 현대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귀태는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뛰며 11년간 통산 타율 0.255에 31홈런 215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군 경기 출장은 고작 12게임. 넥센에서 방출된 뒤 포수로 더 뛸 수 있는 팀을 찾다 부모님의 고향팀 KIA와 인연이 닿았다. 그는 25일 “아버님이 장성, 어머님이 영광 분이라 KIA는 내게 고향팀 같은 느낌”이라며 “지난해 방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KIA가 내게 손을 내밀어줬다. 그 고마움을 절대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강귀태의 가세로 경쟁 구도가 한층 심화되면서 김상훈, 차일목, 이성우 등 기존 포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새 둥지에서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강귀태는 “백업이라도 내게 기회가 왔을 때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승할 수 있는 좋은 팀에 몸담게 된 것이 정말 고맙다. 열한 번째 팀 우승을 위해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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