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김병지. 스포츠동아DB
2013년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베테랑, 이동국(전북)과 김병지(전남)가 ‘풍운아’ 이천수의 복귀에 대해 환영 의사를 표했다.
이동국과 김병지는 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 각각 소속팀을 대표해 참석했다.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이동국은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이)천수가 힘든 시간을 겪었다. K리그 복귀를 환영한다. 덕분에 팬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경기장 밖에서는 참 인사성이 밝고, 예의 바른 후배다. 이런 저런 실수들 때문에 한때 모든 걸 잃어버렸으니, 상처가 컸을 것”이라면서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라고 후배의 앞길을 축복했다.
김병지도 “(이)천수의 사정은 선후배들 사이에서는 다 이해하는 부분이다. 기대감이 크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앞으로 이천수가 보여줄 태도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병지는 “팬들이 (이천수의 복귀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이건 선수로서 감당해야할 부분”이라면서 “존경받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건 결과론적인 얘기고, 실력은 물론 경기장에서 팬들과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좋은 쪽으로 이슈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후배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국도 “운동장에서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이 보답하는 길”이라며 이천수의 앞날을 축복했다.
홍은동|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홍은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bluemarine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