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 뿌린 김, 유통 현장 포착! ‘착한 김은 없을까?’

입력 2013-03-08 20:28:2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공업용 염산을 뿌린 김이 유통되고 있다?


간편하고 맛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김. 우리나라 연간 김 소비량은 무려 100억 장으로 국민 한 사람당 일 년에 220장을 먹는 셈이다.

채널A ‘먹거리 X파일’ 제작진이 김을 만들 때 화학 약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충격적인 제보를 받고 사실확인에 나섰다.

서해와 남해 일대의 김 산지로 찾아간 제작진은 선착장 곳곳에서 정체불명의 화학약품 통들이 발견했다. 게다가 취재 도중 김 양식장 인근 주민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김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염산 때문에 인근의 바지락과 굴이 폐사해 큰 피해를 입었다는 것. 염화수소 수용액으로 고농도의 염산은 눈, 피부, 장기 등 생체 조직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위험 물질이다.

제작진은 잠복 취재를 통해 35% 공업용 염산이 김 양식장에 유통되는 현장을 포착했다. 김 양식 어장에서는 김발에 끼는 잡조류와 파래 제거를 위해 활성처리제라 불리는 유기산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 활성처리제가 가격에 비해 효과가 낮기 때문에 일부 양식업자들은 불법으로 공업용 염산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매일 엄청난 양의 염산이 바다에 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을 세척하긴 하지만, 염산 성분이 김의 단백질을 변형시키거나 김 고유의 맛과 향을 변질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염산을 사용하지 않고 소비자와 환경까지 생각하는 착한 김은 없을까?

제작진은 2008년부터 어민들이 앞장서서 염산을 사용하지 않고 무산 김 생산을 선언한 전라남도 장흥을 찾아갔다.

염산을 뿌려 양식하는 김의 실체와 친환경 양식을 선언한 전남 장흥의 무산김은 8일 밤 11시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에서 공개된다.

사진 제공 | 채널A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