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질심문’ 박시후 “너무 힘들었다. 조속히 해결되길”

입력 2013-03-13 19: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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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박시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연기자 박시후(35)가 대질심문을 앞두고 “몇 주간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며 심경을 밝혔다.

박시후는 13일 오후 6시50분 서울 서부경찰서에 변호인을 대동해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저로 인해 많은 분들도 피로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조사를 통해 사건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양천구 국립과학수사원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은 후 잠깐의 휴식 시간을 갖고 곧바로 경찰서로 향한 그는 다소 피곤한 표정이었지만 1일 경찰 출두 때의 모습과 마찬가지로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박시후의 뒤를 이어 강제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배 연기자 김 씨도 곧바로 경찰서로 들어섰다.

대질심문을 앞둔 기분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김씨는 묵묵부답으로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이들은 고소인 A씨와 함께 사건 당일에 대해 대질심문을 받고 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2월14일 밤 이들이 술을 마실 당시부터 박시후의 집으로 가게 된 경위, ‘관계’의 강제성 여부, 사건 이후 고소까지 이르게 된 과정 등에 대해 심문할 예정이다. 자정을 넘기지는 않을 것 같지만 조사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들의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빠르면 내일쯤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당초 예상보다 빨리 결과를 전달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시후는 2월15일 서울 강남구 술집에서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시후는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푸르메를 통해 A씨와 A씨의 선배 B씨, 전 소속사 대표 C씨를 무고와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전 소속사 대표 C씨도 박시후를 무고 등 혐의로 맞고소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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