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는 없다”…아파도 던지고 싶은 남자 박희수

입력 2013-03-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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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희수. 스포츠동아DB

SK 마무리, WBC 후유증 팔꿈치 부상
“기뻤던 태극마크…이젠 동료만 믿는다”


“아파도 던지고 싶었습니다.”

첫 마디는 그랬다. ‘SK의 수호신’ 박희수(30·사진)는 14일부터 재활조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선발돼 1라운드 2경기에 등판해 3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라운드 진출 실패 속에서도 제 몫을 다했지만, 왼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는 귀국 이후 휴식과 치료를 병행해왔다.

“그래도 던질 만하니까, 던진 거예요. 제가 원래 팔꿈치가 좋지 않았는데, 마침 그 때 상황이 좋지 않았던 거죠.” WBC 후유증으로 최소 6주간 결장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후회하는 기색은 없었다. 생애 첫 성인대표팀 태극마크를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던 그였다. 사실 박희수는 지난해 6월에도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이 있을 정도로, 팔꿈치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었다.

박희수의 시즌 초반 공백으로 SK는 새로운 마무리 후보를 찾아야 한다. SK 이만수 감독은 “송은범, 채병용, 이재영, 윤길현, 전유수” 등 5명의 후보를 언급했다. 구위와 경험 측면에서 송은범이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희수는 “동료들이 잘해줄 것”이라며 신뢰의 마음을 보냈다.

문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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