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루이스, ‘청야니 시대’ 막내렸다

입력 2013-03-1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PGA 파운더스컵 짜릿한 역전 V
‘109주 세계랭킹 1위’ 청야니 제쳐
촘촘한 1∼4위…여제 쟁탈전 후끈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쟁탈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 LPGA 투어 RR 도넬리 파운더스컵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루이스는 이날 버디 9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미야자토 아이(일본·20언더파 268타)을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이어 LPGA 투어 시즌 2승이자 통산 7승째다.

루이스의 우승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도 변화가 생겼다. 3위였던 루이스는 19일 발표예정인 세계랭킹에서 109주 동안 1위를 지켜온 청야니(대만)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루이스의 1위 등극은 침체에 빠진 LPGA 투어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2006년 여자골프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후 미국 선수가 1위에 오른 것은 2010년 총 5주 동안 1위에 올랐던 크리스티 커 이후 두 번째다.

그는 또 불운을 딛고 일어선 철의 여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11살 때 허리뼈가 휘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고, 고등학교 때까지 척추교정기를 사용하다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았다. 2011년 4월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청야니를 꺾고 우승하면서 그의 성공신화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단계. 1위부터 4위까지 근소한 차를 보이고 있어 매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최나연(26·SK텔레콤)과 박인비(25)가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1위 자리는 내준 청야니의 반격도 더욱 거셀 전망이다.

주영로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