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조커 김지완 카드 대성공

입력 2013-03-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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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문태종(가운데)이 25일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bluemarine007

삼성에 20점차 2연승…4강 PO 진출 1승 남겨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2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삼성과의 2차전을 앞두고 가드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감독은 “높이가 강점인 삼성에 승리하려면 가드들이 잘해줘야 한다”며 “수비 시에는 강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의 예봉을 꺾고, 공격 시에는 득점 욕심보다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베테랑 가드 강혁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이현민, 차바위, 정병국이 해줘야 할 역할이 더 커졌다. 유 감독은 “3명의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 시작 직후 리카르도 포웰(11점)의 3점슛이 연속으로 터지며 쉽게 리드를 잡은 전자랜드는 곧 위기를 맞았다. 1쿼터 중반 주전 포인트 가드 이현민(4점·6어시스트)의 개인 파울이 2개가 됐다. 그러자 유 감독은 이현민 대신 신인 김지완을 교체로 내보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카드였다. 그러나 김지완(5점·2어시스트)은 유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강력한 압박 수비로 삼성 가드들을 힘겹게 했다. 공격에서도 2쿼터 3점슛 1개 포함 5득점 하는 등 공수에 걸쳐 만점 활약을 펼쳤다. 유 감독이 선택한 김지완의 카드가 대성공을 거둔 덕분에 전자랜드는 2쿼터까지 31-22, 9점차로 앞서갈 수 있었다.


3∼4쿼터 들어 문태종(13점)과 차바위(10점)의 3점슛이 폭발한 전자랜드는 결국 삼성을 70-50으로 눌렀다.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손에 넣은 전자랜드는 4강 PO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겼다. 양 팀의 6강 PO 3차전은 27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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